본문 바로가기
2008.09.27 20:17

작니?, 작으니?

조회 수 6624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작니?, 작으니?

지난번에 '먹냐?' '있냐?' '없냐?' '계시냐?'는 각각 '먹느냐?' '있느냐?' '없느냐' '계시느냐?'가 바르다고 설명한 적이 있습니다. 동사와 '있다' '없다' '계시다'다음에는 '-냐'가 아니라 '-느냐'가 쓰이기 때문입니다. <8월 27일자 122회 참조> 그런데 문제는 친구끼리 직접 대화할 때 '지금 어디 있냐?'를 바르게 고쳐서 '지금 어디 있느냐?'로 쓰면 아무래도 어색하게 들린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른 말로 바꿔 쓰면 되지요. 의문을 나타내는 '-니/-으니'도 대안 중 하나입니다. 이것은 '-느냐'와 달리 친밀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니'와 '-으니'는 그 앞에 오는 말에 따라 어떤 것을 쓸지가 결정됩니다. 우선 동사 어간 다음에는 '-니'가 쓰입니다. '너 지금 어디 가니?' '추석에는 뭘 먹니?' '고구마 굽니?' 등이 그 예입니다.

형용사 어간에 연결될 때는 받침 유무에 따라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받침이 없을 때는 '-니'가 옵니다. 예를 들면 '그 약 맛이 쓰니?' '많이 아프니?'와 같은 경우입니다. 받침이 있을 때(ㄹ 받침 제외)는 '-니'와 '-으니' 두 가지 형태가 다 가능합니다. 즉 '친구가 그립니/그리우니?' '어느 옷이 더 좋니/좋으니?' '그 운동화 작니/작으니?'는 모두 맞습니다.

ㄹ받침일 때는 'ㄹ'이 탈락하고 '-니'가 붙습니다. '이 수박 달으니?'가 아니라 '이 수박 다니?'가 되는 것이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484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1436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6379
1192 자리 매김 바람의종 2008.10.13 7088
1191 어떻게든 바람의종 2008.10.13 6658
1190 벌이다, 벌리다 바람의종 2008.10.11 9223
1189 구설수 바람의종 2008.10.11 7084
1188 해거름, 고샅 바람의종 2008.10.11 7996
1187 고양이 바람의종 2008.10.11 6557
1186 삭이다, 삭히다 / 썩히다, 썩이다 / 박히다, 박이다 바람의종 2008.10.10 10554
1185 선글라스 바람의종 2008.10.10 7409
1184 갓달이 바람의종 2008.10.07 7091
1183 세리머니 바람의종 2008.10.07 7437
1182 내레 바람의종 2008.10.07 6238
1181 용트림, 용틀임 바람의종 2008.10.04 8661
1180 동포, 교포 바람의종 2008.10.04 7916
1179 량, 양 (量) 바람의종 2008.10.04 9325
1178 삼가 바람의종 2008.10.04 5313
1177 물을 길러, 라면이 불기 전에 바람의종 2008.10.01 12970
1176 ~에, ~에게, ~한테, ~더러 바람의종 2008.10.01 8040
1175 가르치다, 가리키다 바람의종 2008.10.01 6827
1174 사슴 바람의종 2008.10.01 7148
1173 숫컷, 숫소? 바람의종 2008.09.30 4906
1172 동사, 형용사 바람의종 2008.09.30 6463
1171 반증, 방증 바람의종 2008.09.30 1001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