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9.27 20:17

작니?, 작으니?

조회 수 6632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작니?, 작으니?

지난번에 '먹냐?' '있냐?' '없냐?' '계시냐?'는 각각 '먹느냐?' '있느냐?' '없느냐' '계시느냐?'가 바르다고 설명한 적이 있습니다. 동사와 '있다' '없다' '계시다'다음에는 '-냐'가 아니라 '-느냐'가 쓰이기 때문입니다. <8월 27일자 122회 참조> 그런데 문제는 친구끼리 직접 대화할 때 '지금 어디 있냐?'를 바르게 고쳐서 '지금 어디 있느냐?'로 쓰면 아무래도 어색하게 들린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른 말로 바꿔 쓰면 되지요. 의문을 나타내는 '-니/-으니'도 대안 중 하나입니다. 이것은 '-느냐'와 달리 친밀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니'와 '-으니'는 그 앞에 오는 말에 따라 어떤 것을 쓸지가 결정됩니다. 우선 동사 어간 다음에는 '-니'가 쓰입니다. '너 지금 어디 가니?' '추석에는 뭘 먹니?' '고구마 굽니?' 등이 그 예입니다.

형용사 어간에 연결될 때는 받침 유무에 따라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받침이 없을 때는 '-니'가 옵니다. 예를 들면 '그 약 맛이 쓰니?' '많이 아프니?'와 같은 경우입니다. 받침이 있을 때(ㄹ 받침 제외)는 '-니'와 '-으니' 두 가지 형태가 다 가능합니다. 즉 '친구가 그립니/그리우니?' '어느 옷이 더 좋니/좋으니?' '그 운동화 작니/작으니?'는 모두 맞습니다.

ㄹ받침일 때는 'ㄹ'이 탈락하고 '-니'가 붙습니다. '이 수박 달으니?'가 아니라 '이 수박 다니?'가 되는 것이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5591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2179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7083
2028 스프링클러, 랜터카 바람의종 2008.06.27 5367
2027 스포츠 중계 바람의종 2012.08.17 11621
2026 스펙 바람의종 2009.07.15 5481
2025 스킨십 바람의종 2009.08.04 7329
2024 스크린 도어 바람의종 2010.03.02 8998
2023 스스로를? 바람의종 2009.04.09 5928
2022 스스럼없다 風磬 2007.01.19 12965
2021 스끼다시 바람의종 2008.02.16 12680
2020 쉽게 찾기 바람의종 2007.11.03 6553
2019 쉼표 하나 바람의종 2010.07.12 8806
2018 쉬다와 놀다 바람의종 2007.10.14 10292
2017 쉐보레 유감 바람의종 2011.10.25 10162
2016 숫컷, 숫소? 바람의종 2008.09.30 4912
2015 숫자의 속음들 바람의종 2010.08.06 8277
2014 숫구미 바람의종 2008.09.03 7827
2013 술이홀과 파주 바람의종 2008.04.22 7612
2012 술과 음식 바람의종 2010.02.15 8367
2011 숟가락, 젓가락 바람의종 2008.07.21 8395
2010 숟가락 바람의종 2010.05.28 11957
2009 순직 風文 2022.02.01 1392
2008 숙제 바람의종 2007.07.28 5090
2007 숙맥 바람의종 2010.05.30 937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