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9.26 18:53

결단, 결딴

조회 수 8575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결단, 결딴

'어떤 일이나 물건 따위가 완전히 망가져서 도무지 손을 쓸 수 없게 된 상태'를 얘기할 때 '절딴나다''절단나다''결단나다' 등을 흔히 쓰는데, 이는 잘못된 표현이다. '까딱 잘못하다간 나라 경제가 완전히 절딴나겠는걸.' '노약자나 어린이 등은 이 버튼을 절대로 누르지 마십시오. 누르면 절단납니다.' '파업을 며칠 한다고 회사가 결단나는 것은 아니다. ' '곳간에 쥐가 든 게 틀림없다. 가만 두었다가는 물건을 결단낼 터이니 쫓아버려야겠구나.' 이런 경우에는 '결딴나다''결딴내다'를 써야 맞다.

'결딴내다'는 '결딴나다'의 사동사다. '결딴'은 '네가 이젠 집안을 아주 결딴내려고 작정했구나'에서 보듯 '살림이 망하여 거덜난 상태'를 뜻하기도 한다. '결단(決斷)'은 '결정적인 판단을 하거나 단정을 내림' 또는 '그런 판단이나 단정'을 의미한다.

'결단'과 '결딴'이 모두 [결딴]으로 발음되기 때문에 이 둘을 혼동해 잘못 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서로의 뜻이 전혀 다르므로 잘 구별해 써야 한다.

'우리는 국가적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비상한 각오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
'사장의 결단력 부족으로 투자할 시기를 놓쳐 회사가 아주 결딴났다.'
'아이가 장난감을 집어 던져 결딴냈다.'

모든 일에는 시점(timing)이 중요하다. 결단을 내려야 할 때 우유부단해 실기(失機)하면 모든 일이 결딴나고 만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005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659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1572
3040 美國 - 米國 / 3M 風文 2020.06.08 1580
3039 찜갈비-갈비찜 / 영란은행 風文 2020.06.07 2042
3038 8월의 크리스마스 / 땅꺼짐 風文 2020.06.06 1513
3037 와이로 / 5678님 風文 2020.06.05 1733
3036 방방곡곡 / 명량 風文 2020.06.04 1477
3035 헤로인 / 슈퍼세이브 風文 2020.06.03 1650
3034 기림비 2 / 오른쪽 風文 2020.06.02 1521
3033 깻잎 / 기림비 1 風文 2020.06.01 1288
3032 아카시아 1, 2 風文 2020.05.31 1392
3031 매뉴얼 / 동통 風文 2020.05.30 1260
3030 하룻강아지 / 밥약 風文 2020.05.29 1585
3029 마라톤 / 자막교정기 風文 2020.05.28 1445
3028 교정, 교열 / 전공의 風文 2020.05.27 1257
3027 좋은 목소리 / 좋은 발음 風文 2020.05.26 1325
3026 꼬까울새 / 해독, 치유 風文 2020.05.25 1254
3025 경텃절몽구리아들 / 모이 風文 2020.05.24 1274
3024 청마 / 고명딸 風文 2020.05.23 1702
3023 말다듬기 위원회 / 불통 風文 2020.05.22 1464
3022 튀르기예 / 뽁뽁이 風文 2020.05.21 1694
3021 올가을 첫눈 / 김치 風文 2020.05.20 1407
3020 되갚음 / 윤석열 風文 2020.05.19 1672
3019 빛깔 이름/ 염지 風文 2020.05.18 171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