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9.26 18:53

결단, 결딴

조회 수 8563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결단, 결딴

'어떤 일이나 물건 따위가 완전히 망가져서 도무지 손을 쓸 수 없게 된 상태'를 얘기할 때 '절딴나다''절단나다''결단나다' 등을 흔히 쓰는데, 이는 잘못된 표현이다. '까딱 잘못하다간 나라 경제가 완전히 절딴나겠는걸.' '노약자나 어린이 등은 이 버튼을 절대로 누르지 마십시오. 누르면 절단납니다.' '파업을 며칠 한다고 회사가 결단나는 것은 아니다. ' '곳간에 쥐가 든 게 틀림없다. 가만 두었다가는 물건을 결단낼 터이니 쫓아버려야겠구나.' 이런 경우에는 '결딴나다''결딴내다'를 써야 맞다.

'결딴내다'는 '결딴나다'의 사동사다. '결딴'은 '네가 이젠 집안을 아주 결딴내려고 작정했구나'에서 보듯 '살림이 망하여 거덜난 상태'를 뜻하기도 한다. '결단(決斷)'은 '결정적인 판단을 하거나 단정을 내림' 또는 '그런 판단이나 단정'을 의미한다.

'결단'과 '결딴'이 모두 [결딴]으로 발음되기 때문에 이 둘을 혼동해 잘못 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서로의 뜻이 전혀 다르므로 잘 구별해 써야 한다.

'우리는 국가적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비상한 각오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
'사장의 결단력 부족으로 투자할 시기를 놓쳐 회사가 아주 결딴났다.'
'아이가 장난감을 집어 던져 결딴냈다.'

모든 일에는 시점(timing)이 중요하다. 결단을 내려야 할 때 우유부단해 실기(失機)하면 모든 일이 결딴나고 만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4330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080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5974
2026 삿대질 風磬 2006.12.29 6910
2025 샅샅이 風磬 2006.12.29 6406
2024 샌님 風磬 2006.12.29 10573
2023 서낭당 風磬 2006.12.29 7845
2022 서울 風磬 2007.01.19 7366
2021 선비 風磬 2007.01.19 10086
2020 스스럼없다 風磬 2007.01.19 12861
2019 시달리다 風磬 2007.01.19 8568
2018 시답잖다 風磬 2007.01.19 12314
2017 아니꼽다 風磬 2007.01.19 14839
2016 안갚음 風磬 2007.01.19 8792
2015 애물단지 風磬 2007.01.19 8360
2014 애벌빨래 風磬 2007.01.19 10762
2013 억수 風磬 2007.01.19 8656
2012 엔간하다 風磬 2007.01.19 9702
2011 오랑캐 風磬 2007.01.19 9084
2010 오사바사하다 風磬 2007.01.19 14060
2009 올곧다 바람의종 2007.03.03 14002
2008 우레 바람의종 2007.03.03 8873
2007 우려먹다(울궈먹다) 바람의종 2007.03.03 13941
2006 웅숭깊다 바람의종 2007.03.03 17063
2005 을씨년스럽다 바람의종 2007.03.15 988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