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9.24 15:13

당신은 누구시길래

조회 수 8295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당신은 누구시길래


'당신은 누구시길래 이렇게/ 내 마음 깊은 거기에 찾아와/ 어느새 촛불 하나 이렇게 밝혀 놓으셨나요….' 송창식이 부른 '사랑이야'의 1절 시작 부분이다. 또 10여 전에 큰 인기를 끌었던 TV 연속극 제목으로 '사랑이 뭐길래'가 있었고, 파인(巴人) 김동환의 시 '산 너머 남촌에는'에도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가 나온다.

여기 보이는 '-길래'는 모두 '-기에'의 잘못이다. '-기에'는 용언의 어간이나 시제의 '-았(었)-' '-겠-' 등에 붙는 연결어미로 원인이나 이유를 나타낼 때 또는 까닭을 캐물을 때 쓰인다.

'정말 자신이 있기에 그런 말을 했겠지.' '얼마나 오랫동안 울었기에 눈이 그렇게 퉁퉁 부었느냐?' 처럼 쓴다.

'-기에'와 같이 원인이나 근거를 나타내는 연결어미로 '-관데'도 쓰인다. '도대체 누가 왔관데 이리도 소란스러우냐?' '그대가 누구관데 나를 찾소?'

한편 '-ㄹ래'는 '(받침 없는 동사 어간이나 'ㄹ' 받침인 동사 어간 뒤에 붙어) 해라할 자리에 쓰여, 장차 어떤 일을 하려고 하는 스스로의 의사를 나타내거나 상대편의 의사를 묻는 데 쓰이는 종결 어미'다.

'나는 자장면 먹을래' '너, 나랑 영화 보러 갈래?' '나, 이제 정말 열심히 살래'와 같이 쓰인다.
'제 공 한번 쳐보실래요?' '저는 영국에서 대학 다닐래요'의 경우 '-ㄹ래' 뒤의 '요'는 듣는 사람에게 존대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3950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1056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5251
1896 맨정신/맨흙 바람의종 2007.10.26 8413
1895 일본식 용어 - 가 바람의종 2008.03.01 8415
1894 운율 바람의종 2007.11.09 8416
1893 갑작힘 바람의종 2008.04.30 8416
1892 본데없다 바람의종 2008.01.12 8416
1891 이같이, 이 같은 바람의종 2008.11.29 8417
1890 볼멘소리 바람의종 2010.09.03 8418
1889 안치다, 밭치다, 지게, 찌개 바람의종 2008.06.16 8420
1888 마개와 뚜껑 바람의종 2008.02.04 8421
1887 숟가락, 젓가락 바람의종 2008.07.21 8421
1886 간지 바람의종 2009.03.03 8427
1885 문화어에 오른 방언 바람의종 2010.02.06 8428
1884 마누라 風磬 2006.11.26 8430
1883 쥐오줌풀 바람의종 2008.07.28 8436
1882 퉁맞다 바람의종 2007.03.30 8438
1881 핫바지 바람의종 2007.04.24 8441
1880 날래 가라우! 바람의종 2009.10.06 8442
1879 률과 율 바람의종 2008.04.16 8442
1878 ‘고마미지’와 ‘강진’ 바람의종 2008.04.08 8446
1877 차례와 뜨레 바람의종 2008.01.25 8447
1876 곰비임비 바람의종 2009.11.29 8447
1875 축제, 축전, 잔치 바람의종 2010.04.17 844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