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누구시길래
'당신은 누구시길래 이렇게/ 내 마음 깊은 거기에 찾아와/ 어느새 촛불 하나 이렇게 밝혀 놓으셨나요….' 송창식이 부른 '사랑이야'의 1절 시작 부분이다. 또 10여 전에 큰 인기를 끌었던 TV 연속극 제목으로 '사랑이 뭐길래'가 있었고, 파인(巴人) 김동환의 시 '산 너머 남촌에는'에도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가 나온다.
여기 보이는 '-길래'는 모두 '-기에'의 잘못이다. '-기에'는 용언의 어간이나 시제의 '-았(었)-' '-겠-' 등에 붙는 연결어미로 원인이나 이유를 나타낼 때 또는 까닭을 캐물을 때 쓰인다.
'정말 자신이 있기에 그런 말을 했겠지.' '얼마나 오랫동안 울었기에 눈이 그렇게 퉁퉁 부었느냐?' 처럼 쓴다.
'-기에'와 같이 원인이나 근거를 나타내는 연결어미로 '-관데'도 쓰인다. '도대체 누가 왔관데 이리도 소란스러우냐?' '그대가 누구관데 나를 찾소?'
한편 '-ㄹ래'는 '(받침 없는 동사 어간이나 'ㄹ' 받침인 동사 어간 뒤에 붙어) 해라할 자리에 쓰여, 장차 어떤 일을 하려고 하는 스스로의 의사를 나타내거나 상대편의 의사를 묻는 데 쓰이는 종결 어미'다.
'나는 자장면 먹을래' '너, 나랑 영화 보러 갈래?' '나, 이제 정말 열심히 살래'와 같이 쓰인다.
'제 공 한번 쳐보실래요?' '저는 영국에서 대학 다닐래요'의 경우 '-ㄹ래' 뒤의 '요'는 듣는 사람에게 존대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63950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210563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25251 |
1896 | 맨정신/맨흙 | 바람의종 | 2007.10.26 | 8413 |
1895 | 일본식 용어 - 가 | 바람의종 | 2008.03.01 | 8415 |
1894 | 운율 | 바람의종 | 2007.11.09 | 8416 |
1893 | 갑작힘 | 바람의종 | 2008.04.30 | 8416 |
1892 | 본데없다 | 바람의종 | 2008.01.12 | 8416 |
1891 | 이같이, 이 같은 | 바람의종 | 2008.11.29 | 8417 |
1890 | 볼멘소리 | 바람의종 | 2010.09.03 | 8418 |
1889 | 안치다, 밭치다, 지게, 찌개 | 바람의종 | 2008.06.16 | 8420 |
1888 | 마개와 뚜껑 | 바람의종 | 2008.02.04 | 8421 |
1887 | 숟가락, 젓가락 | 바람의종 | 2008.07.21 | 8421 |
1886 | 간지 | 바람의종 | 2009.03.03 | 8427 |
1885 | 문화어에 오른 방언 | 바람의종 | 2010.02.06 | 8428 |
1884 | 마누라 | 風磬 | 2006.11.26 | 8430 |
1883 | 쥐오줌풀 | 바람의종 | 2008.07.28 | 8436 |
1882 | 퉁맞다 | 바람의종 | 2007.03.30 | 8438 |
1881 | 핫바지 | 바람의종 | 2007.04.24 | 8441 |
1880 | 날래 가라우! | 바람의종 | 2009.10.06 | 8442 |
1879 | 률과 율 | 바람의종 | 2008.04.16 | 8442 |
1878 | ‘고마미지’와 ‘강진’ | 바람의종 | 2008.04.08 | 8446 |
1877 | 차례와 뜨레 | 바람의종 | 2008.01.25 | 8447 |
1876 | 곰비임비 | 바람의종 | 2009.11.29 | 8447 |
1875 | 축제, 축전, 잔치 | 바람의종 | 2010.04.17 | 84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