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께/갈까
친구나 연인과 같이 있으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헤어지기가 왜 그렇게 싫은지 …. 그러나 아쉽지만 뒷날을 기약할 수밖에 없다. 그때 하는 인사로 '집에 갈께' '내일 전화할께'라는 말을 쓰는데, 이 말은 발음으로는 맞지만 표기로는 틀렸다. '집에 갈게' '내일 전화할게'가 바른 표기다. '집에 갈껄' '어디로 갈꺼나' 또한 발음은 된소리로 하지만 적을 때는 '집에 갈걸''어디로 갈거나'로 해야 한다. '갈게/갈걸/갈거나'는 동사 '가다'의 어간 '가'에 종결 어미 '-ㄹ게/-ㄹ걸/-ㄹ거나'가 붙은 것이기 때문이다. 아래에서 이런 어미가 붙은 예문을 더 살펴보자.
#내가 다시 연락할게. / 그는 내일 미국으로 떠날걸. / 내가 잘못했다고 먼저 사과할걸. / 함께 노래를 부를거나.
그러나 '집에 갈까?' '언제 집에 갈꼬'의 '갈까?/갈꼬'는 발음과 표기가 같다. 이는 동사 '가다'의 어간 '가'에 종결 어미 '-ㄹ(을)까' '-ㄹ(을)꼬'가 붙은 형태이기 때문이다. 예문을 보자.
#이 나무에 꽃이 피면 얼마나 예쁠까?/ 남은 것은 내가 다 먹을까 보다./ 날씨가 왜 이리 추울꼬. / 영희야, 너는 무슨 노래를 부를꼬.
덧붙여 '집에 갈걸'을 '집에 갈 걸'로 잘못 띄어 쓰는 경우를 종종 본다. 이는 '것을'을 줄여 쓴 '할 걸 해야 인정하지'등의 '걸'과 형태가 비슷하기 때문에 착각하는 것 같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55262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201873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16798 |
2028 | 물을 길러, 라면이 불기 전에 | 바람의종 | 2008.10.01 | 12972 |
2027 | ~에, ~에게, ~한테, ~더러 | 바람의종 | 2008.10.01 | 8053 |
2026 | 가르치다, 가리키다 | 바람의종 | 2008.10.01 | 6832 |
2025 | 숫컷, 숫소? | 바람의종 | 2008.09.30 | 4907 |
2024 | 동사, 형용사 | 바람의종 | 2008.09.30 | 6473 |
2023 | 반증, 방증 | 바람의종 | 2008.09.30 | 10012 |
2022 | 십팔번, 가라오케 | 바람의종 | 2008.09.29 | 7127 |
2021 | 않는, 않은 | 바람의종 | 2008.09.29 | 15537 |
2020 | 밤을 지새다, 지새우다 | 바람의종 | 2008.09.27 | 12581 |
2019 | 작니?, 작으니? | 바람의종 | 2008.09.27 | 6625 |
2018 | 어떡해, 어떻게, 어떻해 | 바람의종 | 2008.09.27 | 9622 |
2017 | 몇일, 며칠 | 바람의종 | 2008.09.26 | 6711 |
2016 | 결단, 결딴 | 바람의종 | 2008.09.26 | 8596 |
2015 | 안절부절 하다 | 바람의종 | 2008.09.26 | 7027 |
2014 | 윗옷, 웃옷 | 바람의종 | 2008.09.25 | 7838 |
2013 | 옷매무새, 옷매무시 | 바람의종 | 2008.09.25 | 9294 |
2012 | 보약 다리기 | 바람의종 | 2008.09.25 | 7941 |
2011 | 당신은 누구시길래 | 바람의종 | 2008.09.24 | 8285 |
2010 | 딛었다, 디뎠다 | 바람의종 | 2008.09.24 | 8907 |
2009 | 맨날, 만날 | 바람의종 | 2008.09.24 | 7428 |
2008 | 있냐? 없냐? | 바람의종 | 2008.09.23 | 9012 |
2007 | 쥐어 주다, 쥐여 주다 | 바람의종 | 2008.09.23 | 1588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