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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 남새, 남살, 남우사스럽다


생활하다 보면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생각지도 않은 데서 일이 터져 얼굴이 화끈거리는 경우가 있다. 출근길에 지하철 계단을 올라가다 굽 높은 구두(하이힐)의 뒤축이 빠져버렸을 때, 혹은 한껏 멋을 냈지만 바지 지퍼가 흘러내린 것을 모른 채 거리를 활보하다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음을 알아차렸을 때 등. 이럴 경우에 당혹스러워하며 하는 말 중 '남사스럽다'는 표현이 있다. '남새스럽다' '남우사스럽다' '남살스럽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넷 다 표준말이 아니다. '남세스럽다'가 정확한 표현이다. 의미상으로 '남의 비웃음이나 조롱을 살 만하다'뜻인 '남세스럽다'의 어원이 궁금하다. 이 단어는 우선 '우세'란 말에서 비롯됐다. '부끄러움·조롱·비웃음을 받음'의 의미를 지닌 순우리말이다. 이 말에 '다른 사람'을 나타내는 '남'이 붙어 '남우세'가 된 뒤 '그러한 느낌이 들다' 뜻의 접미사 '∼스럽다'가 연결됐다. 어원에서 보듯 '남우세스럽다'가 본디말이며 흔히 준말 형태로 '남세스럽다'를 사용한다.

한편 이 말에는 '남세스러운 야구장 난투극' '다 큰 처녀가 남세스럽지도 않나. 허연 종아리를 다 내놓고 나다니게' 등의 사용례에서 보듯 잘못된 행동이나 차림으로 다른 사람에게서 창피나 망신을 당할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경계(警戒)의 뜻도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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