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9.18 17:07

'첫'과 '처음'

조회 수 8799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첫'과 '처음'

'첫'과 '처음'을 혼용(混用)하는 사례가 상당히 많다. 하지만 두 낱말은 품사가 서로 다르므로 문장에서 담당하는 역할에 걸맞게 바르게 써야 한다. '첫'은 '맨 처음의'를 의미하는 관형사로, 뒤에 오는 명사와 띄어 쓴다. 또한 접두사로 쓰이기도 한다.

'처음'은 '시간적으로나 순서상으로 맨 앞'을 뜻하는 명사이며, '어떤 일이나 행동이 이전에 경험하거나 해 보지 못한 것임을 나타내는 말'로서 부사적 기능을 갖고 있다. 다음 용례들을 보자.

'과거 장원급제 답안 첫 발견/분리된 '샴쌍둥이' 첫 공개/국어능력인증시험 첫 실시/일본 대입시험에 '한국어'과목 첫 등장.' 이들 예에서 보이는 '발견''공개''실시''등장'은 명사이긴 하지만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동사(의 명사형)다. 따라서 '발견(돼/해)''공개(해)''실시(돼/해)''등장(해)'처럼 그 뒤에 '돼''해'가 생략된 형태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러므로 동사를 꾸며 주는 부사 기능을 하는 '처음'으로 고쳐야 어법에 맞다.

'마흔 살에 얻은 첫 아들이다/처음과 나중/이런 일은 생전 처음 겪는다' 등은 '첫'과 '처음'을 바르게 쓴 예다.

한편 첫걸음·첫날밤·첫눈·첫돌·첫사랑·첫손·첫술·첫인상·첫차·첫판·첫해 등의 '첫'은 접두사이므로 붙여 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599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258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7513
2006 하영 먹어마씀! 바람의종 2009.09.06 9396
2005 한내와 가린내 바람의종 2008.04.05 9395
2004 ~ 시키다 바람의종 2008.12.10 9393
2003 하여, 하였다 바람의종 2010.01.28 9393
2002 곤욕과 곤혹 바람의종 2010.04.30 9389
2001 -씩 바람의종 2010.01.23 9388
2000 외골수, 외곬으로, 투성이여서 바람의종 2009.04.30 9382
1999 꿍치다 바람의종 2007.12.14 9376
1998 숙맥 바람의종 2010.05.30 9373
1997 ‘부럽다’의 방언형 바람의종 2007.10.11 9372
1996 량, 양 (量) 바람의종 2008.10.04 9369
1995 겸손해 하다 바람의종 2010.05.06 9368
1994 고백, 자백 바람의종 2010.11.03 9365
1993 정계 / 정가 바람의종 2012.07.16 9362
1992 접미사 ‘-짜리’ 바람의종 2010.02.09 9358
1991 과다경쟁 바람의종 2012.05.02 9358
1990 딴죽걸다 바람의종 2008.01.03 9354
1989 허롱이 바람의종 2009.05.09 9353
1988 괜스럽다 바람의종 2010.08.05 9351
1987 일절 뒤에는 부정어,금지어 바람의종 2009.11.15 9349
1986 달개비 바람의종 2008.01.27 9347
1985 납득하다 바람의종 2007.10.16 934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