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과 '처음'
'첫'과 '처음'을 혼용(混用)하는 사례가 상당히 많다. 하지만 두 낱말은 품사가 서로 다르므로 문장에서 담당하는 역할에 걸맞게 바르게 써야 한다. '첫'은 '맨 처음의'를 의미하는 관형사로, 뒤에 오는 명사와 띄어 쓴다. 또한 접두사로 쓰이기도 한다.
'처음'은 '시간적으로나 순서상으로 맨 앞'을 뜻하는 명사이며, '어떤 일이나 행동이 이전에 경험하거나 해 보지 못한 것임을 나타내는 말'로서 부사적 기능을 갖고 있다. 다음 용례들을 보자.
'과거 장원급제 답안 첫 발견/분리된 '샴쌍둥이' 첫 공개/국어능력인증시험 첫 실시/일본 대입시험에 '한국어'과목 첫 등장.' 이들 예에서 보이는 '발견''공개''실시''등장'은 명사이긴 하지만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동사(의 명사형)다. 따라서 '발견(돼/해)''공개(해)''실시(돼/해)''등장(해)'처럼 그 뒤에 '돼''해'가 생략된 형태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러므로 동사를 꾸며 주는 부사 기능을 하는 '처음'으로 고쳐야 어법에 맞다.
'마흔 살에 얻은 첫 아들이다/처음과 나중/이런 일은 생전 처음 겪는다' 등은 '첫'과 '처음'을 바르게 쓴 예다.
한편 첫걸음·첫날밤·첫눈·첫돌·첫사랑·첫손·첫술·첫인상·첫차·첫판·첫해 등의 '첫'은 접두사이므로 붙여 쓴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55994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202585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17513 |
2006 | 하영 먹어마씀! | 바람의종 | 2009.09.06 | 9396 |
2005 | 한내와 가린내 | 바람의종 | 2008.04.05 | 9395 |
2004 | ~ 시키다 | 바람의종 | 2008.12.10 | 9393 |
2003 | 하여, 하였다 | 바람의종 | 2010.01.28 | 9393 |
2002 | 곤욕과 곤혹 | 바람의종 | 2010.04.30 | 9389 |
2001 | -씩 | 바람의종 | 2010.01.23 | 9388 |
2000 | 외골수, 외곬으로, 투성이여서 | 바람의종 | 2009.04.30 | 9382 |
1999 | 꿍치다 | 바람의종 | 2007.12.14 | 9376 |
1998 | 숙맥 | 바람의종 | 2010.05.30 | 9373 |
1997 | ‘부럽다’의 방언형 | 바람의종 | 2007.10.11 | 9372 |
1996 | 량, 양 (量) | 바람의종 | 2008.10.04 | 9369 |
1995 | 겸손해 하다 | 바람의종 | 2010.05.06 | 9368 |
1994 | 고백, 자백 | 바람의종 | 2010.11.03 | 9365 |
1993 | 정계 / 정가 | 바람의종 | 2012.07.16 | 9362 |
1992 | 접미사 ‘-짜리’ | 바람의종 | 2010.02.09 | 9358 |
1991 | 과다경쟁 | 바람의종 | 2012.05.02 | 9358 |
1990 | 딴죽걸다 | 바람의종 | 2008.01.03 | 9354 |
1989 | 허롱이 | 바람의종 | 2009.05.09 | 9353 |
1988 | 괜스럽다 | 바람의종 | 2010.08.05 | 9351 |
1987 | 일절 뒤에는 부정어,금지어 | 바람의종 | 2009.11.15 | 9349 |
1986 | 달개비 | 바람의종 | 2008.01.27 | 9347 |
1985 | 납득하다 | 바람의종 | 2007.10.16 | 93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