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9.18 16:53

봉숭아, 복숭아

조회 수 8471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봉숭아, 복숭아

'봉숭아'와 '복숭아'는 철자는 비슷하지만 꽃과 과일이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재미있는 사연을 간직하고 있다.

봉숭아. 다른 꽃에 비해 화려하고 탐스럽지는 않지만 볼수록 마음이 끌리고, 밤이면 어머니를 졸라 꽃잎을 으깨 이파리로 손톱을 싸매고 다음 날 들여질 꽃물을 생각하며 잠들곤 했던 추억이 있다. 흔하고 친숙하다 보니 꽃 이름도 다양하다. 봉성화·봉선화·봉숭화·봉숭아·지갑화·봉송아·금봉화…. 1988년 새 표준어 규정엔 '봉숭아'와 함께 '봉선화(鳳仙花)'가 복수 표준어로 올라 있다. 꽃 모양이 봉황을 닮았고, '봉선'이란 가공 인물이 등장하는 설화도 많다.

복숭아. 익히 아는 것처럼 신맛과 단맛이 절묘한 여름 과일이다. 한자로는 도(桃)로 표현한다. 색깔(연분홍·桃色)과 열매의 생김새 덕에 '남녀의 연정'과 관계된 말에 많이 사용된다. 도색영화·도색잡지 등이 있는가 하면, 혼기에 이른 수줍은 처녀 시절을 일컫는 도요(桃夭)라는 말도 있다.

꽃말을 비교하면 더 재미있다. 봉선화는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다. 무더운 여름 청초한 자태를 보이며 함초롬히 피어 있는 봉선화에는 '울 밑에선 봉선화야~'로 시작되는 노래에서 보듯 일제 강점기의 저항정신이 담겨 있다. 복숭아의 꽃말은 '사랑의 노예ㆍ희망' 등이다. 복숭아와 관련해 알아둘 게 있다. 사람의 발목 부근에 둥글게 나온 뼈를 그 생김새 때문에 흔히 '복숭아뼈'로 표현하는데 '복사뼈'가 표준어란 사실이다.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42434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88781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04074
    read more
  4. 부딪치다와 부딪히다

    Date2010.12.19 By바람의종 Views17155
    Read More
  5. 부딪치다, 부딪히다, 부닥치다

    Date2008.10.24 By바람의종 Views21205
    Read More
  6. 부득이하게? ‘부득이’면 족하다

    Date2010.01.14 By바람의종 Views17361
    Read More
  7. 부동층이 부럽다, 선입견

    Date2022.10.15 By風文 Views1104
    Read More
  8. 부기와 붓기

    Date2010.05.18 By바람의종 Views11349
    Read More
  9. 봉우리, 봉오리

    Date2009.07.26 By바람의종 Views10747
    Read More
  10. 봉숭아, 복숭아

    Date2008.09.18 By바람의종 Views8471
    Read More
  11. 봉두난발

    Date2007.11.05 By바람의종 Views10547
    Read More
  12. 봇물을 이루다

    Date2010.01.22 By바람의종 Views12059
    Read More
  13. 봄맞이꽃

    Date2008.06.27 By바람의종 Views5297
    Read More
  14. 봄날은 온다

    Date2013.03.27 By윤안젤로 Views19773
    Read More
  15. 볼장 다보다

    Date2008.01.13 By바람의종 Views19182
    Read More
  16. 볼멘소리

    Date2010.09.03 By바람의종 Views8386
    Read More
  17. 볼멘소리

    Date2006.12.20 By風磬 Views6964
    Read More
  18. 본정통(本町通)

    Date2023.11.14 By風文 Views1104
    Read More
  19. 본때없다, 본데없다, 본떼없다, 본대없다

    Date2010.10.18 By바람의종 Views26983
    Read More
  20. 본따다

    Date2011.11.30 By바람의종 Views9726
    Read More
  21. 본데없다

    Date2008.01.12 By바람의종 Views8379
    Read More
  22. 복허리에 복달임

    Date2010.06.19 By바람의종 Views9449
    Read More
  23. 복합어와 띄어쓰기 3

    Date2009.03.29 By바람의종 Views10508
    Read More
  24. 복합어와 띄어쓰기 2

    Date2009.03.29 By바람의종 Views8565
    Read More
  25. 복합어와 띄어쓰기

    Date2009.03.29 By바람의종 Views1238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