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9.18 16:53

주인공과 장본인

조회 수 7509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주인공과 장본인

독자들에게서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주인공'과 '장본인'에 대해 구체적으로 명확히 구분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표준국어대사전은 주인공을 '영화·연극·소설 등에서 사건의 중심이 되는 인물 또는 어떤 일에 중심이 되거나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으로, 장본인은 '어떤 일을 꾀하여 일으킨 바로 그 사람'으로 정의해 놓아 다분히 모호한 구석이 있다. 그 외 다수 사전은 장본인에 대해 '나쁜 일을 빚어낸 바로 그 사람'이라고 풀이해 놓았는데, 많은 사람은 대체로 다수 사전의 용례를 따르고 있다. 다음 문장들을 살펴보자.

'사후에 2억원대에 이르는 익명의 장학금을 기탁한 장본인으로 알려진 고 이춘달(전 르완다 명예대사)씨의 추모집을 동문들이 발간, 화제가 되고 있다.'
'민주노총 홈페이지에 수차례에 걸쳐 욕설을 올린 주인공은 朴모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두 문장에 쓰인 '장본인'과 '주인공'은 위치가 바뀐 감이 있다. '익명의 장학금을 기탁한 주인공으로 알려진…' '욕설을 올린 장본인은…'으로 바꿔 보면 느낌이 확연히 다르다. 이와 같이 주인공은 좋은 일에 대해, 장본인은 나쁜 일을 일으킨 주동자나 주로 부정적인 일의 중심 인물을 가리킬 때 쓰는 것이 합당하다. 누구든지 살아가면서 모든 일에 주인공이 되려고 하지 장본인이 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47324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208815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23Sep
    by 바람의종
    2008/09/23 by 바람의종
    Views 8692 

    파이팅, 오바이트, 플레이, 커닝

  5. No Image 20Sep
    by 바람의종
    2008/09/20 by 바람의종
    Views 9177 

    허접쓰레기/허섭스레기

  6. No Image 20Sep
    by 바람의종
    2008/09/20 by 바람의종
    Views 6838 

    갈께/갈까

  7. No Image 20Sep
    by 바람의종
    2008/09/20 by 바람의종
    Views 7785 

    양동작전

  8. No Image 19Sep
    by 바람의종
    2008/09/19 by 바람의종
    Views 16927 

    으뜸, 버금, 맞먹다, 필적하다

  9. No Image 19Sep
    by 바람의종
    2008/09/19 by 바람의종
    Views 7831 

    냉면 사리

  10. No Image 19Sep
    by 바람의종
    2008/09/19 by 바람의종
    Views 9725 

    남사, 남새, 남살, 남우사스럽다

  11. No Image 18Sep
    by 바람의종
    2008/09/18 by 바람의종
    Views 11712 

    작렬, 작열

  12. No Image 18Sep
    by 바람의종
    2008/09/18 by 바람의종
    Views 11340 

    비치다, 비추다

  13. No Image 18Sep
    by 바람의종
    2008/09/18 by 바람의종
    Views 8683 

    '첫'과 '처음'

  14. No Image 18Sep
    by 바람의종
    2008/09/18 by 바람의종
    Views 8478 

    봉숭아, 복숭아

  15. No Image 18Sep
    by 바람의종
    2008/09/18 by 바람의종
    Views 7509 

    주인공과 장본인

  16. No Image 18Sep
    by 바람의종
    2008/09/18 by 바람의종
    Views 6297 

    음반이요?

  17. No Image 09Sep
    by 바람의종
    2008/09/09 by 바람의종
    Views 10270 

    들이키다, 들이켜다

  18. No Image 09Sep
    by 바람의종
    2008/09/09 by 바람의종
    Views 8115 

    쇠발개발, 오리발, 마당발

  19. No Image 07Sep
    by 바람의종
    2008/09/07 by 바람의종
    Views 5650 

    반딧불이

  20. No Image 07Sep
    by 바람의종
    2008/09/07 by 바람의종
    Views 6609 

    그리고 나서, 그리고는

  21. No Image 06Sep
    by 바람의종
    2008/09/06 by 바람의종
    Views 8527 

    옥새와 옥쇄

  22. No Image 06Sep
    by 바람의종
    2008/09/06 by 바람의종
    Views 9051 

    첫째, 첫 번째

  23. No Image 04Sep
    by 바람의종
    2008/09/04 by 바람의종
    Views 8555 

    총각김치

  24. No Image 04Sep
    by 바람의종
    2008/09/04 by 바람의종
    Views 8171 

    반지락, 아나고

  25. No Image 03Sep
    by 바람의종
    2008/09/03 by 바람의종
    Views 11648 

    통째/통채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