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9.18 16:52

음반이요?

조회 수 6305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음반이요?

새로 음반을 낸 가수에게 '이번 음반 어때요?'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이번 음반이요? 정말 맘에 들어요. 제가 부른 노래인데도 눈물이 핑 돌아요.'

그런데 이 대화 중에 나오는 '음반이요?'는 바르지 않은 것이므로 '음반요?'로 고쳐 써야 합니다. 문장의 끝에 오는 '이요'는 바른 형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는 '이(서술격 조사) +요(보조사)'로 분석할 수 있는데, 이런 형태는 국어에 없습니다.

묻는 형식이 아니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디 가세요?' '백화점이요'같은 경우도 '백화점요'가 맞습니다. 그러나 문장 가운데 올 때는 '이요'를 쓸 수 있습니다. 이때는 어떤 사물이나 사실 따위를 연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면 '이것은 공작이요, 저것은 학이요, 그것은 비둘기다'와 같은 경우이지요. 이때의 '이요'는 '이(서술격 조사)+요(연결어미)'의 형태입니다.

'음반이요?'로 쓸 수 없다면 '음반이오?'로 바꾸면 되는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음반이오?'도 틀리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위의 예문에서는 묻는 말과 답하는 말의 어투가 달라 어색합니다. 인터뷰하면서 '음반 어때요?'라고 해요체로 물었는데 가수가 '음반이오? 맘에 드오'처럼 하오체를 쓴다고 생각해 보세요. 우스꽝스럽지 않습니까? '음반 어떻소?'처럼 하오체로 물었다면 '음반이오?'라고 해도 괜찮습니다.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50690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97174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12079
    read more
  4. 뇌졸증/뇌졸중

    Date2008.09.02 By바람의종 Views8566
    Read More
  5. 쓰레기 분리 수거

    Date2008.09.02 By바람의종 Views7820
    Read More
  6. 파랗다와 푸르다

    Date2008.09.03 By윤영환 Views8507
    Read More
  7. 바꼈다

    Date2008.09.03 By바람의종 Views7561
    Read More
  8. 통째/통채

    Date2008.09.03 By바람의종 Views11731
    Read More
  9. 반지락, 아나고

    Date2008.09.04 By바람의종 Views8176
    Read More
  10. 총각김치

    Date2008.09.04 By바람의종 Views8559
    Read More
  11. 첫째, 첫 번째

    Date2008.09.06 By바람의종 Views9055
    Read More
  12. 옥새와 옥쇄

    Date2008.09.06 By바람의종 Views8532
    Read More
  13. 그리고 나서, 그리고는

    Date2008.09.07 By바람의종 Views6614
    Read More
  14. 반딧불이

    Date2008.09.07 By바람의종 Views5655
    Read More
  15. 쇠발개발, 오리발, 마당발

    Date2008.09.09 By바람의종 Views8116
    Read More
  16. 들이키다, 들이켜다

    Date2008.09.09 By바람의종 Views10277
    Read More
  17. 음반이요?

    Date2008.09.18 By바람의종 Views6305
    Read More
  18. 주인공과 장본인

    Date2008.09.18 By바람의종 Views7526
    Read More
  19. 봉숭아, 복숭아

    Date2008.09.18 By바람의종 Views8504
    Read More
  20. '첫'과 '처음'

    Date2008.09.18 By바람의종 Views8724
    Read More
  21. 비치다, 비추다

    Date2008.09.18 By바람의종 Views11345
    Read More
  22. 작렬, 작열

    Date2008.09.18 By바람의종 Views11723
    Read More
  23. 남사, 남새, 남살, 남우사스럽다

    Date2008.09.19 By바람의종 Views9725
    Read More
  24. 냉면 사리

    Date2008.09.19 By바람의종 Views7837
    Read More
  25. 으뜸, 버금, 맞먹다, 필적하다

    Date2008.09.19 By바람의종 Views1695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