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9.18 16:52

음반이요?

조회 수 6314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음반이요?

새로 음반을 낸 가수에게 '이번 음반 어때요?'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이번 음반이요? 정말 맘에 들어요. 제가 부른 노래인데도 눈물이 핑 돌아요.'

그런데 이 대화 중에 나오는 '음반이요?'는 바르지 않은 것이므로 '음반요?'로 고쳐 써야 합니다. 문장의 끝에 오는 '이요'는 바른 형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는 '이(서술격 조사) +요(보조사)'로 분석할 수 있는데, 이런 형태는 국어에 없습니다.

묻는 형식이 아니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디 가세요?' '백화점이요'같은 경우도 '백화점요'가 맞습니다. 그러나 문장 가운데 올 때는 '이요'를 쓸 수 있습니다. 이때는 어떤 사물이나 사실 따위를 연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면 '이것은 공작이요, 저것은 학이요, 그것은 비둘기다'와 같은 경우이지요. 이때의 '이요'는 '이(서술격 조사)+요(연결어미)'의 형태입니다.

'음반이요?'로 쓸 수 없다면 '음반이오?'로 바꾸면 되는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음반이오?'도 틀리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위의 예문에서는 묻는 말과 답하는 말의 어투가 달라 어색합니다. 인터뷰하면서 '음반 어때요?'라고 해요체로 물었는데 가수가 '음반이오? 맘에 드오'처럼 하오체를 쓴다고 생각해 보세요. 우스꽝스럽지 않습니까? '음반 어떻소?'처럼 하오체로 물었다면 '음반이오?'라고 해도 괜찮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493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154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6519
2006 숙맥 바람의종 2007.07.27 6625
2005 수훈감 바람의종 2010.05.17 8271
2004 수표 바람의종 2008.03.24 7506
2003 수컷을 나타내는 접두사 ‘수-’ 바람의종 2010.05.30 9529
2002 수청 바람의종 2007.07.27 8527
2001 수진이 고개 바람의종 2008.03.13 9887
2000 수작 바람의종 2010.06.16 10605
1999 수자리와 정지 바람의종 2008.05.23 8115
1998 수입산? 외국산? 바람의종 2012.12.03 19024
1997 수입산 바람의종 2009.09.21 8090
1996 수육, 편육, 제육 바람의종 2009.02.05 10322
1995 수어 / 닭어리 風文 2020.07.04 2238
1994 수순 바람의종 2007.10.19 10356
1993 수수방관 바람의종 2007.12.14 7252
1992 수만이 바람의종 2008.09.29 6242
1991 수리수리마수리 바람의종 2008.02.16 10403
1990 수뢰 바람의종 2012.12.11 18010
1989 수렴 청정 바람의종 2007.12.13 8354
1988 수달 file 바람의종 2009.09.22 6042
1987 수다 바람의종 2012.05.03 7905
1986 수능 듣기평가 바람의종 2011.11.25 12793
1985 수능 국어영역 風文 2023.06.19 143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