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9.04 02:34

총각김치

조회 수 8528 추천 수 1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총각김치

'총각김치'에 왜 하필이면 '총각'이라는 이름이 붙었는지, '처녀김치'는 왜 없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다. 손가락 굵기만 한 어린 무를 잎과 줄기째 양념에 버무려 담근 김치가 '총각김치'다. 이때의 어린 무를 '총각(總角)무' 또는 '알무' '알타리무'라 하는데, 1988년에 개정된 표준어 규정은 '알무' '알타리무'가 생명력을 잃었다고 해서 '총각무'로 쓰도록 했다.

옛날 중국과 우리나라에서 아이들이 머리를 양쪽으로 갈라 뿔 모양으로 동여맨 것을 '총각(總角)'이라 했으며, 이러한 머리를 한 사람을 '총각'이라 불렀다고 한다. 총(總)은 '모두'라는 뜻으로 많이 쓰이지만 과거엔 '꿰맬 총' '상투 짤 총'으로도 사용됐다. 각(角)은 물론 뿔을 뜻한다. 한 줌 크기로 모아 잡아맨 미역을 '꼭지미역' 또는 '총각미역'이라 하는 걸 보면 '총각'이 동여맨 것을 지칭하는 건 분명하다. 따라서 어린 무가 '총각'이라는 머리 모양을 닮아 '총각무'가 됐고, 그것으로 담근 김치가 '총각김치'라는 설명은 설득력이 있다. 그러나 어린 무의 모양이 남성의 그것을 닮았다는 점에서 위의 설명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도 있다. 그것에서 유래한 이름이며, 옛 여인들이 '총각김치'를 담그면서 그런 잡담을 했으리라는 추측이다. 또 여자들이 김치를 담그기 때문에 '총각김치'만 있고 '처녀김치'가 없다는 것이다. 생각은 자유지만 '알타리무'는 '총각무'가 맞다는 것은 알아두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5943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242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7326
3080 축제, 축전, 잔치 바람의종 2010.04.17 8350
3079 축적과 누적 바람의종 2010.03.08 8877
3078 추호도 없다 바람의종 2010.07.26 13764
3077 추파와 외도 바람의종 2009.03.18 7780
3076 추파 바람의종 2007.08.31 11070
3075 추켜세우다, 치켜세우다 바람의종 2009.06.29 10117
3074 추석 바람의종 2010.08.07 11092
3073 추모, 추도 바람의종 2011.12.23 11260
3072 추리닝 바람의종 2009.08.01 6789
3071 추근대다, 찝적대다 바람의종 2011.12.12 13264
3070 추격, 추적 바람의종 2010.10.18 11277
3069 최대, 최다 바람의종 2008.12.12 9905
3068 총뿌리, 돌뿌리 바람의종 2009.12.23 11249
» 총각김치 바람의종 2008.09.04 8528
3066 총각 바람의종 2010.05.28 9685
3065 촌지(寸志) 바람의종 2009.03.31 6789
3064 촌지 바람의종 2007.10.25 8087
3063 촌수 바람의종 2008.03.16 8233
3062 초콜릿, 발렌타인데이 바람의종 2010.02.25 9801
3061 초죽음 바람의종 2010.01.06 10815
3060 초주검이 되다 바람의종 2008.01.31 10567
3059 초생달, 초승달 바람의종 2010.05.12 1526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