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9.04 02:34

총각김치

조회 수 8621 추천 수 1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총각김치

'총각김치'에 왜 하필이면 '총각'이라는 이름이 붙었는지, '처녀김치'는 왜 없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다. 손가락 굵기만 한 어린 무를 잎과 줄기째 양념에 버무려 담근 김치가 '총각김치'다. 이때의 어린 무를 '총각(總角)무' 또는 '알무' '알타리무'라 하는데, 1988년에 개정된 표준어 규정은 '알무' '알타리무'가 생명력을 잃었다고 해서 '총각무'로 쓰도록 했다.

옛날 중국과 우리나라에서 아이들이 머리를 양쪽으로 갈라 뿔 모양으로 동여맨 것을 '총각(總角)'이라 했으며, 이러한 머리를 한 사람을 '총각'이라 불렀다고 한다. 총(總)은 '모두'라는 뜻으로 많이 쓰이지만 과거엔 '꿰맬 총' '상투 짤 총'으로도 사용됐다. 각(角)은 물론 뿔을 뜻한다. 한 줌 크기로 모아 잡아맨 미역을 '꼭지미역' 또는 '총각미역'이라 하는 걸 보면 '총각'이 동여맨 것을 지칭하는 건 분명하다. 따라서 어린 무가 '총각'이라는 머리 모양을 닮아 '총각무'가 됐고, 그것으로 담근 김치가 '총각김치'라는 설명은 설득력이 있다. 그러나 어린 무의 모양이 남성의 그것을 닮았다는 점에서 위의 설명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도 있다. 그것에서 유래한 이름이며, 옛 여인들이 '총각김치'를 담그면서 그런 잡담을 했으리라는 추측이다. 또 여자들이 김치를 담그기 때문에 '총각김치'만 있고 '처녀김치'가 없다는 것이다. 생각은 자유지만 '알타리무'는 '총각무'가 맞다는 것은 알아두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092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745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2353
1126 지나친 완곡 바람의종 2008.09.09 4749
1125 반딧불이 바람의종 2008.09.07 5703
1124 그리고 나서, 그리고는 바람의종 2008.09.07 6633
1123 코끼리 바람의종 2008.09.07 7648
1122 껌과 고무 바람의종 2008.09.07 9722
1121 옥새와 옥쇄 바람의종 2008.09.06 8570
1120 첫째, 첫 번째 바람의종 2008.09.06 9121
1119 가외·유월이 바람의종 2008.09.06 7833
1118 바람의종 2008.09.06 5450
» 총각김치 바람의종 2008.09.04 8621
1116 반지락, 아나고 바람의종 2008.09.04 8218
1115 ‘-도록 하다’ 바람의종 2008.09.04 5278
1114 거북 바람의종 2008.09.04 6746
1113 통째/통채 바람의종 2008.09.03 11867
1112 바꼈다 바람의종 2008.09.03 7606
1111 외래어란? 바람의종 2008.09.03 6982
1110 파랗다와 푸르다 윤영환 2008.09.03 8608
1109 숫구미 바람의종 2008.09.03 7839
1108 쓰레기 분리 수거 바람의종 2008.09.02 7855
1107 뇌졸증/뇌졸중 바람의종 2008.09.02 8591
1106 사이소예 바람의종 2008.09.02 6094
1105 일러두기 바람의종 2008.09.02 642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