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째/통채
많은 사람이 '통째로'를 '통채로'로 잘못 쓰는 경우를 자주 본다. 이는 발음상으로도 비슷하고, '-째'와 '-채'를 정확히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인 듯싶다. '통째로'는 '통째+로'의 형태다. '통째'는 나누지 않은 덩어리의 전부를 뜻하는데, 주로 '통째로' 꼴로 쓰인다. 비슷한 말로는 '통짜'가 있다. 그러므로 표기가 혼란스러울 때는 '통짜'를 생각하면 'ㅊ'이 아니라 'ㅉ'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뱀이 개구리를 통째로 삼켰다. /초기 수레바퀴는 살 없이 통짜로 돼 있었다).
'통째'에서 '째'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 '그대로' 또는 '전부'의 뜻(뿌리째/껍질째)을 나타내는 접미사다. 또한 수량·기간을 나타내는 명사나 명사구와 수사 뒤에 붙어 '차례'의 뜻(사흘째/두 잔째/셋째)을 더하는 접미사로 쓰인다. 반면 '채'는 의존명사로 '-은/는 채로' 형태로 쓰여 이미 있는 상태 그대로라는 뜻(옷 입은 채로 물에 들어간다./노루를 산 채로 잡았다)을 나타내거나 집, 큰 기구, 기물, 가구, 이불, 가공하지 않은 인삼을 묶어 세는 단위(오막살이 한 채/가마 두 채/장롱 한 채/솜이불 한 채/인삼 한 채)등으로 쓰인다.
'-채'가 접미사로 쓰일 때는 몇몇 명사 뒤에 붙어 '구분된 건물 단위'의 뜻(바깥채/사랑채/행랑채)을 나타내는 경우다. 이렇듯 '-째'와 '-채'의 쓰임을 정확히 알아둔다면 '통째로'뿐 아니라 이와 관련된 말들을 바르게 쓸 수 있겠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49921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196440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11459 |
1456 | 승냥이 | 바람의종 | 2010.01.11 | 10809 |
1455 | 부릅뜨다 | 바람의종 | 2010.01.11 | 8814 |
1454 | 오고셍이 돌려줬수왕! | 바람의종 | 2010.01.11 | 7368 |
1453 | 긴장하다와 식반찬 | 바람의종 | 2010.01.11 | 9058 |
1452 | 트랜스 | 바람의종 | 2010.01.11 | 11084 |
1451 | 박빙, 살얼음 | 바람의종 | 2010.01.11 | 10919 |
1450 | 몸알리 | 바람의종 | 2010.01.14 | 7874 |
1449 | 안 본 지 | 바람의종 | 2010.01.14 | 7535 |
1448 | 대체나 그렇네 잉! | 바람의종 | 2010.01.14 | 7976 |
1447 | 기록은 ‘경신’,계약은 ‘갱신’ | 바람의종 | 2010.01.14 | 11048 |
1446 | ‘붇다’와 ‘붓다’의 활용 | 바람의종 | 2010.01.14 | 11825 |
1445 | 부득이하게? ‘부득이’면 족하다 | 바람의종 | 2010.01.14 | 17431 |
1444 | 응큼, 엉큼, 앙큼 | 바람의종 | 2010.01.14 | 13935 |
1443 | 발음상의 특징 | 바람의종 | 2010.01.15 | 8109 |
1442 | 딤섬 | 바람의종 | 2010.01.15 | 8589 |
1441 | 개밥바라기 | 바람의종 | 2010.01.15 | 8248 |
1440 | 파열음 | 바람의종 | 2010.01.15 | 10171 |
1439 | 냄비, 남비 | 바람의종 | 2010.01.15 | 13423 |
1438 | 그저, 거저 | 바람의종 | 2010.01.15 | 7910 |
1437 | 말 비틀기(1) | 바람의종 | 2010.01.18 | 9717 |
1436 | 거진 다 왔소! | 바람의종 | 2010.01.18 | 9737 |
1435 | 북한의 국화는 목란꽃 | 바람의종 | 2010.01.18 | 140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