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9.03 12:14

통째/통채

조회 수 11707 추천 수 1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통째/통채


많은 사람이 '통째로'를 '통채로'로 잘못 쓰는 경우를 자주 본다. 이는 발음상으로도 비슷하고, '-째'와 '-채'를 정확히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인 듯싶다. '통째로'는 '통째+로'의 형태다. '통째'는 나누지 않은 덩어리의 전부를 뜻하는데, 주로 '통째로' 꼴로 쓰인다. 비슷한 말로는 '통짜'가 있다. 그러므로 표기가 혼란스러울 때는 '통짜'를 생각하면 'ㅊ'이 아니라 'ㅉ'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뱀이 개구리를 통째로 삼켰다. /초기 수레바퀴는 살 없이 통짜로 돼 있었다).

'통째'에서 '째'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 '그대로' 또는 '전부'의 뜻(뿌리째/껍질째)을 나타내는 접미사다. 또한 수량·기간을 나타내는 명사나 명사구와 수사 뒤에 붙어 '차례'의 뜻(사흘째/두 잔째/셋째)을 더하는 접미사로 쓰인다. 반면 '채'는 의존명사로 '-은/는 채로' 형태로 쓰여 이미 있는 상태 그대로라는 뜻(옷 입은 채로 물에 들어간다./노루를 산 채로 잡았다)을 나타내거나 집, 큰 기구, 기물, 가구, 이불, 가공하지 않은 인삼을 묶어 세는 단위(오막살이 한 채/가마 두 채/장롱 한 채/솜이불 한 채/인삼 한 채)등으로 쓰인다.

'-채'가 접미사로 쓰일 때는 몇몇 명사 뒤에 붙어 '구분된 건물 단위'의 뜻(바깥채/사랑채/행랑채)을 나타내는 경우다. 이렇듯 '-째'와 '-채'의 쓰임을 정확히 알아둔다면 '통째로'뿐 아니라 이와 관련된 말들을 바르게 쓸 수 있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9921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644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1459
1456 승냥이 file 바람의종 2010.01.11 10809
1455 부릅뜨다 file 바람의종 2010.01.11 8814
1454 오고셍이 돌려줬수왕! file 바람의종 2010.01.11 7368
1453 긴장하다와 식반찬 바람의종 2010.01.11 9058
1452 트랜스 바람의종 2010.01.11 11084
1451 박빙, 살얼음 바람의종 2010.01.11 10919
1450 몸알리 바람의종 2010.01.14 7874
1449 안 본 지 바람의종 2010.01.14 7535
1448 대체나 그렇네 잉! 바람의종 2010.01.14 7976
1447 기록은 ‘경신’,계약은 ‘갱신’ 바람의종 2010.01.14 11048
1446 ‘붇다’와 ‘붓다’의 활용 바람의종 2010.01.14 11825
1445 부득이하게? ‘부득이’면 족하다 바람의종 2010.01.14 17431
1444 응큼, 엉큼, 앙큼 바람의종 2010.01.14 13935
1443 발음상의 특징 바람의종 2010.01.15 8109
1442 딤섬 바람의종 2010.01.15 8589
1441 개밥바라기 바람의종 2010.01.15 8248
1440 파열음 바람의종 2010.01.15 10171
1439 냄비, 남비 바람의종 2010.01.15 13423
1438 그저, 거저 바람의종 2010.01.15 7910
1437 말 비틀기(1) 바람의종 2010.01.18 9717
1436 거진 다 왔소! file 바람의종 2010.01.18 9737
1435 북한의 국화는 목란꽃 바람의종 2010.01.18 1405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