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분리 수거
그런데 '여보, 내일 쓰레기 분리 수거하는 날이에요. 아침에 분리 수거하는 것 좀 도와주세요'에서처럼 '쓰레기 분리 수거'라는 말이 쓰이는 경우를 자세히 살펴보면 대체로 그 행위의 주체가 뒤바뀌어 있다. 우선 쓰레기 '수거'는 일반 가정에서 할 일이 아니다. '수거(收去)'는 말 그대로 '거두어 가는 것'을 뜻한다. 즉 '쓰레기 수거'는 쓰레기를 수거해 매립장이나 소각장으로 가져가 처리하는 쓰레기 처리업자들이 써야 맞는 말이다. 각 가정에서는 '수거'가 아니라 '배출(排出)'하면 되는 것이다. 또 '분리(分離)'는 '서로 나누어 떨어지게 한다'는 말로 쓰레기를 해체(解體)한다는 의미가 된다. 물론 경우에 따라 '분리'해야 할 때도 있겠지만 '종류에 따라 나눈다'는 '분류(分類)'가 더 적절한 말이다.
따라서 말하기가 좀 어렵긴 하지만 '쓰레기 분류 배출'로 쓰는 것이 좋겠다.
비로 쓸어 깨끗하게 해야 할 곳은 우리의 생활공간뿐만이 아니다. 우리의 마음밭에 있는 쓰레기도 매일매일 깨끗이 쓸어 내버려야 한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44394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190860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06014 |
2004 | ‘-빼기’가 붙는 말 | 바람의종 | 2010.01.18 | 8397 |
2003 | 외래어에서 무성 파열음 표기 | 바람의종 | 2010.01.18 | 10834 |
2002 | 북한의 국화는 목란꽃 | 바람의종 | 2010.01.18 | 14027 |
2001 | 거진 다 왔소! | 바람의종 | 2010.01.18 | 9699 |
2000 | 말 비틀기(1) | 바람의종 | 2010.01.18 | 9702 |
1999 | 그저, 거저 | 바람의종 | 2010.01.15 | 7886 |
1998 | 냄비, 남비 | 바람의종 | 2010.01.15 | 13400 |
1997 | 파열음 | 바람의종 | 2010.01.15 | 10131 |
1996 | 개밥바라기 | 바람의종 | 2010.01.15 | 8238 |
1995 | 딤섬 | 바람의종 | 2010.01.15 | 8584 |
1994 | 발음상의 특징 | 바람의종 | 2010.01.15 | 8098 |
1993 | 응큼, 엉큼, 앙큼 | 바람의종 | 2010.01.14 | 13902 |
1992 | 부득이하게? ‘부득이’면 족하다 | 바람의종 | 2010.01.14 | 17378 |
1991 | ‘붇다’와 ‘붓다’의 활용 | 바람의종 | 2010.01.14 | 11791 |
1990 | 기록은 ‘경신’,계약은 ‘갱신’ | 바람의종 | 2010.01.14 | 11039 |
1989 | 대체나 그렇네 잉! | 바람의종 | 2010.01.14 | 7976 |
1988 | 안 본 지 | 바람의종 | 2010.01.14 | 7519 |
1987 | 몸알리 | 바람의종 | 2010.01.14 | 7862 |
1986 | 박빙, 살얼음 | 바람의종 | 2010.01.11 | 10906 |
1985 | 트랜스 | 바람의종 | 2010.01.11 | 11024 |
1984 | 긴장하다와 식반찬 | 바람의종 | 2010.01.11 | 9054 |
1983 | 오고셍이 돌려줬수왕! | 바람의종 | 2010.01.11 | 736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