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8.27 17:07

피로 회복

조회 수 5572 추천 수 1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피로 회복

일상에서 우리가 무심코 상반된 뜻으로 쓰는 말들이 있는데, '피로 회복'과 '우연찮게'가 대표적이다.

(1) '경혈이 몰려 있는 발바닥을 자극하면 피로 회복과 면역기능 강화, 장기능 개선 등에 좋다.' '피로 회복에는 휴식이 최고다.'
(2) '인터넷을 통해 서로 글만 주고받다가 '주부 편지 쓰기 대회 시상식'에서 그 친구를 우연찮게 만났어요.' '친구 따라 방송국에 갔다가 우연찮게 만난 영화감독의 추천으로 영화배우를 하게 됐다.'

(1)의 '피로 회복'에서 '회복'의 목적어는 '건강을 빨리 회복해라'에서처럼 우리말의 조어법(造語法)상 그 앞에 오는 것이 정상이다. '명예 회복''경기 회복''신뢰 회복''주권 회복' 등이 모두 그렇다. 즉, '피로 회복'은 '피로를 되찾는다'는 뜻이 되므로 '피로 해소'나 '원기 회복'이라는 말로 바꿔 써야 맞다.
(2)에서 '우연하다'는 '어떤 일이 뜻하지 않게 저절로 이루어져 공교롭다'라는 뜻이다. '우연찮게'는 '우연하지 않게'의 준말로, '필연적으로'라는 의미다. 여기서는 친구나 영화감독을 '약속을 하고' 또는 '필연적으로'만났다는 뜻으로, '우연히' 만나게 됐다는 것과는 반대되는 뜻이 된다. 이럴 경우 '우연히'나 '우연하게'로 바꿔 써야 한다.

우리가 상대방에게 얘기하고자 하는 바를 반대되는 뜻으로 표현한다면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겠는가. 더구나 글이라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496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146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6594
2004 숙맥 바람의종 2007.07.27 6523
2003 수훈감 바람의종 2010.05.17 8213
2002 수표 바람의종 2008.03.24 7356
2001 수컷을 나타내는 접두사 ‘수-’ 바람의종 2010.05.30 9511
2000 수청 바람의종 2007.07.27 8411
1999 수진이 고개 바람의종 2008.03.13 9737
1998 수작 바람의종 2010.06.16 10584
1997 수자리와 정지 바람의종 2008.05.23 8038
1996 수입산? 외국산? 바람의종 2012.12.03 18877
1995 수입산 바람의종 2009.09.21 8051
1994 수육, 편육, 제육 바람의종 2009.02.05 10272
1993 수어 / 닭어리 風文 2020.07.04 2132
1992 수순 바람의종 2007.10.19 10316
1991 수수방관 바람의종 2007.12.14 7229
1990 수만이 바람의종 2008.09.29 6211
1989 수리수리마수리 바람의종 2008.02.16 10381
1988 수뢰 바람의종 2012.12.11 17898
1987 수렴 청정 바람의종 2007.12.13 8318
1986 수달 file 바람의종 2009.09.22 6021
1985 수다 바람의종 2012.05.03 7878
1984 수능 듣기평가 바람의종 2011.11.25 12773
1983 수능 국어영역 風文 2023.06.19 114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