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8.13 11:07

노름, 놀음

조회 수 9105 추천 수 2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노름, 놀음

'이거리 저거리 각거리/천사 만사 다만사/조리 김치 장독간/총채 비파리 딱/한다리 두다리 세다리/인사 만사 주머니끈/칠팔월에 무사리/동지섣달 대사리….'

어린 시절 형제 혹은 동무들과 서로 다리를 가지런히 펴고 리듬 장단에 맞추다 규칙에 어긋나면 벌칙을 받으며 울고 웃었던 다리뽑기 놀이의 동요 '이거리 저거리 각거리'의 한 자락이다. 여러 가지 규칙과 차례, 정직·양보 등 사회성·도덕성·협동심을 익힐 수 있었던

'놀이문화'를 나타내는 말로 '놀음'이 있다. '노름'과는 구분해 써야 할 말이다. '놀음'과 '노름'은 행동하는 양상에 따라 의미가 다르다. '놀음'은 놀음놀이의 준말로 꼭두각시놀음·북청사자놀음·광대놀음·들놀음(野遊)·인형극놀음 등에서 보이는 것처럼 익살스러우면서도 즐겁고 건전한 놀이문화를 말할 때 쓰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이에 반해 '노름'은 주사위·골패·마작·화투·트럼프 등을 써서 돈이나 재물 따위를 걸고 내기를 하는, 요행수를 바라는 놀이다.

'왕서방이 노름에 빠져 전 재산을 날렸다' '전문 노름꾼들과 노름하다 경찰에 붙들린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 '노름은 본전에 망한다' '노름 뒤는 대도 먹는 뒤는 안댄다' 등에서 용례를 찾아볼 수 있다.

국가·국민 경제가 어렵다. 사회가 어수선할수록 생산적인 '놀음'을 통해 난국을 헤쳐 나갈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5239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184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6768
1984 긴장하다와 식반찬 바람의종 2010.01.11 9060
1983 오고셍이 돌려줬수왕! file 바람의종 2010.01.11 7378
1982 부릅뜨다 file 바람의종 2010.01.11 8823
1981 승냥이 file 바람의종 2010.01.11 10815
1980 문장의 앞뒤 바람의종 2010.01.10 8251
1979 어수룩하다와 어리숙하다 바람의종 2010.01.10 9956
1978 ‘-데’와 ‘-대’의 구별 바람의종 2010.01.10 10300
1977 메가폰과 마이크 바람의종 2010.01.10 7912
1976 옴시레기 file 바람의종 2010.01.10 7172
1975 번역 투 문장 바람의종 2010.01.10 7243
1974 ~으로 / ~을 알고 있다 바람의종 2010.01.09 9846
1973 ‘이다’‘아니다’와만 결합하는 ‘-에요’ 바람의종 2010.01.09 6923
1972 체언의 쓰임새 바람의종 2010.01.09 9115
1971 시라소니 file 바람의종 2010.01.09 8186
1970 러닝셔츠 바람의종 2010.01.09 7671
1969 앙사리 바람의종 2010.01.09 8681
1968 부축빼기 바람의종 2010.01.08 9929
1967 사이시옷 적기 바람의종 2010.01.08 7246
1966 어금지금하다 바람의종 2010.01.08 10554
1965 꼽다시 바람의종 2010.01.08 10557
1964 죽음을 이르는 말들 file 바람의종 2010.01.08 14266
1963 고래 file 바람의종 2010.01.08 761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