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수막, 횡단막
대중에게 선전하거나 알리고 싶은 문구를 천 따위에 적어 내거는 선전막에는 가로로 거는 것과 세로로 길게 드리우는 것 두 종류가 있다. 가로로 거는 것을 '플래카드(placard)'라 하고, 세로로 길게 드리우는 것은 '현수막(懸垂幕)'이라고 한다.
현수(懸垂)는 '아래로 곧게 (매)달려 드리워짐'이라는 뜻이고, '횡단(橫斷)'은 '가로지름 또는 가로로 끊거나 자름'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현수막'이라는 단어는 있는데 '플래카드'에 해당하는 우리말은 없을까.
있다. 바로 '횡단막(橫斷幕)'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도 표제어로 실려 있다. '건물의 외벽(外壁)이나 큰 방의 벽에 가로로 내건 긴 막으로, 표어(標語) 따위가 적혀 있다'라고 풀이돼 있다. 딱 들어맞는 말이다. 이 사전은 또 '플래카드'를 '긴 천에 표어 따위를 적어 양쪽을 장대에 매어 높이 들거나 길 위에 달아 놓은 표지물. 현수막으로 순화'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현수'나 '횡단'의 말뜻에 비춰 보면 '횡단막'이 더 적절한 표현이다.
'하투(夏鬪)에 들어간 노조 단체들의 집회장에는 투쟁 구호 등이 적힌 현수막과 횡단막들이 행사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그 간판 업소에서는 현수막과 횡단막, 입간판 등을 주문받아 제작한다'처럼 쓰면 된다.
일반적으로 플래카드와 현수막을 구별하지 않고 섞어 쓰고 있는데, 그 뜻이 분명히 다른 말이므로 구분해 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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