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8.08 06:05

현수막, 횡단막

조회 수 8378 추천 수 2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현수막, 횡단막

대중에게 선전하거나 알리고 싶은 문구를 천 따위에 적어 내거는 선전막에는 가로로 거는 것과 세로로 길게 드리우는 것 두 종류가 있다. 가로로 거는 것을 '플래카드(placard)'라 하고, 세로로 길게 드리우는 것은 '현수막(懸垂幕)'이라고 한다.

현수(懸垂)는 '아래로 곧게 (매)달려 드리워짐'이라는 뜻이고, '횡단(橫斷)'은 '가로지름 또는 가로로 끊거나 자름'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현수막'이라는 단어는 있는데 '플래카드'에 해당하는 우리말은 없을까.

있다. 바로 '횡단막(橫斷幕)'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도 표제어로 실려 있다. '건물의 외벽(外壁)이나 큰 방의 벽에 가로로 내건 긴 막으로, 표어(標語) 따위가 적혀 있다'라고 풀이돼 있다. 딱 들어맞는 말이다. 이 사전은 또 '플래카드'를 '긴 천에 표어 따위를 적어 양쪽을 장대에 매어 높이 들거나 길 위에 달아 놓은 표지물. 현수막으로 순화'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현수'나 '횡단'의 말뜻에 비춰 보면 '횡단막'이 더 적절한 표현이다.

'하투(夏鬪)에 들어간 노조 단체들의 집회장에는 투쟁 구호 등이 적힌 현수막과 횡단막들이 행사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그 간판 업소에서는 현수막과 횡단막, 입간판 등을 주문받아 제작한다'처럼 쓰면 된다.

일반적으로 플래카드와 현수막을 구별하지 않고 섞어 쓰고 있는데, 그 뜻이 분명히 다른 말이므로 구분해 써야 할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485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144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6393
3370 '전(全), 총(總)'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27 15094
3369 '지'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8.05 9217
3368 '첫'과 '처음' 바람의종 2008.09.18 8776
3367 (공장)부지 바람의종 2007.10.13 7748
3366 (뒷)바라지 風磬 2006.11.16 7128
3365 (밤)참 風磬 2006.11.30 6340
3364 -가량(假量) 바람의종 2010.06.20 10464
3363 -분, 카울 風文 2020.05.14 1681
3362 -스럽다 바람의종 2010.08.14 9092
3361 -시- ① / -시- ② 風文 2020.06.21 1803
3360 -씩 바람의종 2010.01.23 9378
3359 -지기 바람의종 2012.05.30 11404
3358 -화하다, -화되다 바람의종 2009.08.07 9566
3357 1.25배속 듣기에 사라진 것들 風文 2023.04.18 1484
3356 12바늘을 꿰맸다 바람의종 2010.12.19 12906
3355 1도 없다, 황교안의 거짓말? 風文 2022.07.17 1485
3354 1일1농 합시다, 말과 유학생 風文 2022.09.20 1243
3353 24시 / 지지지난 風文 2020.05.16 1249
3352 3인칭은 없다, 문자와 일본정신 風文 2022.07.21 1331
3351 4·3과 제주어, 허버허버 風文 2022.09.15 1671
3350 8월의 크리스마스 / 땅꺼짐 風文 2020.06.06 1628
3349 CCTV 윤안젤로 2013.05.13 2823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