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다이어트
겹겹이 밀려오는 파도와 시원한 계곡이 그리운 여름 휴가철이 다가왔다. 휴가를 프랑스어로 바캉스(vacance)라 하는데 영어의 베이케이션(vacation)에 해당한다. 프랑스인, 그중에도 파리 사람들이 휴가를 극성스럽게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 때문인지 우리도 어느새 바캉스란 말을 쓰게 됐다. 벌써 신문·잡지 지면엔 '바캉스 특집' '바캉스 특선 여행' '바캉스 대비 다이어트' 등 휴가 관련 기사와 광고들이 즐비하다. 대부분 여름휴가 대신 바캉스란 말을 쓰고 있지만 사실 이 단어는 4계절 어느 때나 떠나고 즐기는 단순 휴가를 뜻하므로 딱히 여름에만 사용해야 할 이유가 없다. 따라서 바캉스란 말보다 여름휴가·피서(避暑) 또는 해수욕 등 우리말로 적당히 바꿔 쓰는 게 좋겠다.
'바캉스 대비 다이어트' 기사나 광고는 운동기구·미용용품 등을 이용해 체중을 줄이고 몸매를 가꾸는 내용들이다. 해수욕장이나 수영장에서 아름다운 몸매를 뽐내고 싶은 여성들에겐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런 것들을 통틀어 다이어트로 부르는 건 잘못이다. 다이어트(diet)는 식이요법이다. 운동기구·미용용품으로 다이어트를 한다면 이런 것들을 먹는다는 얘기가 된다. 식이요법에 의한 체중조절만 다이어트다.
휴가를 기대하고 준비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하지만 주변에 널려 있는 외래어의 오·남용은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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