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8.03 03:06

"가지다"를 버리자 2

조회 수 10079 추천 수 1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가지다"를 버리자 2


지난 회에 이어 '가지다(갖는다)'를 남용한 문장에 대해 살펴보자.

·한·미 정상회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盧대통령은~. →'기자들과 회견한'이나 '기자들과 만난' 또는 '직후 있은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가진 대책회의에서~. →'당사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또는 '당사에서 개최한 대책회의에서'.

·전경련 등 경제5단체는 긴급 회장단 모임을 갖고~. →'회장단이 만나서''회장단이 모여서' 또는 '회장단이 모임을 열고'. 이와 같이 회견·회의·대회·전시회·박람회·공청회 등은 '한다, 연다, 개최한다'고 하면 된다.

·업무를 정지시키는 효과를 갖는다. →효과가 있다.

·이 법규는 국내법과 같은 효력을 가진다. →국내법과 같은 효력이 있다.

·권한·의무·경험·이유·관계 등은 대부분 '가지다' 대신에 '있다'를 쓰면 된다. 또 흔히 하는 인사말 중 '즐거운 시간 가지시기 바랍니다'는 'have a good time'을 직역한 형태로, 우리말 구조가 영어와 같다고 생각하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 이는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로 써야 매끄럽다.

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법정 스님도 『무소유』에서 하루에 한가지씩 버려야겠다고 다짐한다. 우리말에서도 가지려고만 들지 말고 버려야 될 때가 있음을 기억하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455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121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6110
1236 강냉이, 옥수수 바람의종 2011.10.27 9864
1235 고니 바람의종 2009.11.29 9869
1234 다반사 바람의종 2010.09.03 9869
1233 파투 바람의종 2007.09.04 9870
1232 너댓개 바람의종 2008.12.10 9871
1231 아스팔트와 아부라 바람의종 2010.01.22 9879
1230 발목이 접(겹)질려 바람의종 2009.06.17 9879
1229 수진이 고개 바람의종 2008.03.13 9884
1228 전철을 밟는다 바람의종 2008.01.29 9886
1227 아저씨 바람의종 2010.05.08 9887
1226 문책과 인책 바람의종 2010.11.02 9887
1225 불편부당 바람의종 2010.08.14 9888
1224 '아' 다르고 '어' 다르다 바람의종 2008.04.22 9891
1223 피난과 피란 바람의종 2008.04.24 9892
1222 답습 바람의종 2007.06.24 9897
1221 가능하느냐 / 가능하냐 바람의종 2012.06.01 9897
1220 만무방 바람의종 2011.05.01 9911
1219 염병할 바람의종 2008.02.27 9911
1218 낯설음, 거칠음 바람의종 2008.10.22 9911
1217 인용 / 원용 바람의종 2009.09.07 9918
1216 난(欄)과 양(量) 바람의종 2010.08.07 9919
1215 뽀드락지 바람의종 2010.04.01 992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