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8.03 03:06

"가지다"를 버리자 2

조회 수 9881 추천 수 1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가지다"를 버리자 2


지난 회에 이어 '가지다(갖는다)'를 남용한 문장에 대해 살펴보자.

·한·미 정상회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盧대통령은~. →'기자들과 회견한'이나 '기자들과 만난' 또는 '직후 있은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가진 대책회의에서~. →'당사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또는 '당사에서 개최한 대책회의에서'.

·전경련 등 경제5단체는 긴급 회장단 모임을 갖고~. →'회장단이 만나서''회장단이 모여서' 또는 '회장단이 모임을 열고'. 이와 같이 회견·회의·대회·전시회·박람회·공청회 등은 '한다, 연다, 개최한다'고 하면 된다.

·업무를 정지시키는 효과를 갖는다. →효과가 있다.

·이 법규는 국내법과 같은 효력을 가진다. →국내법과 같은 효력이 있다.

·권한·의무·경험·이유·관계 등은 대부분 '가지다' 대신에 '있다'를 쓰면 된다. 또 흔히 하는 인사말 중 '즐거운 시간 가지시기 바랍니다'는 'have a good time'을 직역한 형태로, 우리말 구조가 영어와 같다고 생각하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 이는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로 써야 매끄럽다.

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법정 스님도 『무소유』에서 하루에 한가지씩 버려야겠다고 다짐한다. 우리말에서도 가지려고만 들지 말고 버려야 될 때가 있음을 기억하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4891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137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6516
1982 부릅뜨다 file 바람의종 2010.01.11 8792
1981 승냥이 file 바람의종 2010.01.11 10789
1980 문장의 앞뒤 바람의종 2010.01.10 8211
1979 어수룩하다와 어리숙하다 바람의종 2010.01.10 9918
1978 ‘-데’와 ‘-대’의 구별 바람의종 2010.01.10 10192
1977 메가폰과 마이크 바람의종 2010.01.10 7903
1976 옴시레기 file 바람의종 2010.01.10 7164
1975 번역 투 문장 바람의종 2010.01.10 7217
1974 ~으로 / ~을 알고 있다 바람의종 2010.01.09 9731
1973 ‘이다’‘아니다’와만 결합하는 ‘-에요’ 바람의종 2010.01.09 6831
1972 체언의 쓰임새 바람의종 2010.01.09 9095
1971 시라소니 file 바람의종 2010.01.09 8137
1970 러닝셔츠 바람의종 2010.01.09 7637
1969 앙사리 바람의종 2010.01.09 8659
1968 부축빼기 바람의종 2010.01.08 9898
1967 사이시옷 적기 바람의종 2010.01.08 7217
1966 어금지금하다 바람의종 2010.01.08 10520
1965 꼽다시 바람의종 2010.01.08 10543
1964 죽음을 이르는 말들 file 바람의종 2010.01.08 14181
1963 고래 file 바람의종 2010.01.08 7558
1962 초죽음 바람의종 2010.01.06 10818
1961 표준어와 방언 바람의종 2010.01.06 940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