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7.26 14:32
김치 속 / 김치 소
조회 수 8160 추천 수 24 댓글 0
김치속(?)
최근 중국에서 김치가 사스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한국 음식점을 찾는 사람이 부쩍 늘었을 뿐 아니라 백화점 등에서 김치를 사재기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김치 속에는 마늘·고추·생강·파 등 많은 재료가 들어간다. 이같이 맛을 내기 위해 김치에 넣는 여러 가지 재료를 무엇이라 할까. '김치 속'이 아니라 '김치 소'가 맞다.
통김치나 오이소박이 등의 속에 넣는 여러 가지 재료(고명)를 '소'라 한다. 순 우리말이다. 송편이나 만두 등을 만들 때 맛을 내기 위해 익히기 전에 속에 넣는 여러 가지 재료도 마찬가지다. 송편 속에 들어가는 팥·콩·대추·밤 등은 '송편 소'이고, 만두 속에 들어가는 고기·두부·야채 등은 '만두 소'다.
중국과 홍콩 등 동남아 지역과의 교류가 많은 한국에서 사스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은 까닭이 김치에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마늘이 항균·항암 작용이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고, 생강은 우리 민간요법으로 감기에 걸렸을 때 달여 마시던 것이다. 마늘·고추·생강·파 등 '김치 소'가 배추와 버무려져 발효하면서 상승작용을 일으켜 면역력을 높여 주는 건 아닐까. 어쨌거나 우리의 전통식품인 김치가 해외에서 인기가 있다니 기분 좋은 일이고, 식생활 변화로 김치 소비가 줄었던 우리에게도 김치를 재평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배상복 기자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47919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194409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09306 |
2380 | 금낭화 | 바람의종 | 2008.07.18 | 6244 |
2379 | 바라다 / 바래다 | 바람의종 | 2008.07.18 | 9131 |
2378 | 잔돌배기 | 바람의종 | 2008.07.19 | 6822 |
2377 | 궂긴인사 | 바람의종 | 2008.07.19 | 7391 |
2376 | 흘리대·흘리덕이 | 바람의종 | 2008.07.21 | 9304 |
2375 | 개망초 | 바람의종 | 2008.07.21 | 5192 |
2374 | 숟가락, 젓가락 | 바람의종 | 2008.07.21 | 8375 |
2373 | 모량리와 모량부리 | 바람의종 | 2008.07.24 | 6705 |
2372 | 사룀 | 바람의종 | 2008.07.24 | 7240 |
2371 | 햇빛, 햇볕 | 바람의종 | 2008.07.24 | 8519 |
2370 | 닭알 | 바람의종 | 2008.07.26 | 7250 |
2369 | 딜위·그믐딘이 | 바람의종 | 2008.07.26 | 7005 |
» | 김치 속 / 김치 소 | 바람의종 | 2008.07.26 | 8160 |
2367 | 쥐오줌풀 | 바람의종 | 2008.07.28 | 8353 |
2366 | 곰 | 바람의종 | 2008.07.28 | 6307 |
2365 | 곤혹스런 | 바람의종 | 2008.07.28 | 5227 |
2364 | 사룀글투 | 바람의종 | 2008.07.29 | 6499 |
2363 | 참 이뿌죠잉! | 바람의종 | 2008.07.29 | 6153 |
2362 | 무데뽀, 나시, 기라성 | 바람의종 | 2008.07.29 | 6882 |
2361 | 쟈근아기 | 바람의종 | 2008.07.31 | 6982 |
2360 | 부처꽃 | 바람의종 | 2008.07.31 | 5897 |
2359 | "가지다"를 버리자 | 바람의종 | 2008.07.31 | 977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