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7.18 11:17

바라다 / 바래다

조회 수 9197 추천 수 1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바라다 / 바래다

여러분은 '바라다'와 '바래다'의 뜻 차이를 아시나요? 이 단어들은 잘못 쓰는 경우가 무척 많습니다. 틀리게 쓴 것이 어색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쓰임을 한번 살펴보죠.

'요즘은 입대할 때 개별적으로 훈련소로 가지만 예전에는 모여서 입영열차를 타고 가는 게 일반적이었습니다. 친구들이 으레 집결지까지 바래다 주었지요. 훈련소에서 흙 묻고 빛 바랜 훈련복을 입고 뒹굴다 보면 먼저 들어온 사람들이 훈련을 끝내고 새 군복에 이등병 계급장을 달고 퇴소 준비를 합니다. 그때 훈련병들이 바라는 것은 단 한 가지입니다. 어서 훈련이 끝나 그들처럼 빛나는 이등병 계급장을 다는 것이지요. '

'바래다'의 뜻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가는 사람을 일정한 곳까지 배웅하는 것입니다. 군대 가는 친구를 바래다 주는 것이 한 예가 되겠지요. 둘째 뜻은 볕이나 습기를 받아 색이 흐릿하게 변하는 것입니다. '빛 바랜 훈련복'이 그런 용례입니다.

'바라다'는 생각하는 대로 어떤 일이나 상태가 이뤄지거나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위 글에서는 훈련병들이 빨리 이등병 계급장을 달고 퇴소하기를 바라지요. 이제 '그것은 우리의 바램이었어.' '시험 잘 보길 바래.' '그러기를 바랬다.'에서 짙은 부분을 바람, 바라, 바랐다로 고쳐 써야 한다는 걸 아셨겠지요? 그렇다면 저의 바람은 충족된 셈입니다.

김형식 기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174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838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3208
1478 덕아웃이 아니고 왜 더그아웃? 바람의종 2010.01.06 9621
1477 옷깃을 여미다 바람의종 2010.01.06 12973
1476 표준어와 방언 바람의종 2010.01.06 9609
1475 초죽음 바람의종 2010.01.06 10880
1474 고래 file 바람의종 2010.01.08 7652
1473 죽음을 이르는 말들 file 바람의종 2010.01.08 14292
1472 꼽다시 바람의종 2010.01.08 10565
1471 어금지금하다 바람의종 2010.01.08 10575
1470 사이시옷 적기 바람의종 2010.01.08 7255
1469 부축빼기 바람의종 2010.01.08 9945
1468 앙사리 바람의종 2010.01.09 8687
1467 러닝셔츠 바람의종 2010.01.09 7684
1466 시라소니 file 바람의종 2010.01.09 8190
1465 체언의 쓰임새 바람의종 2010.01.09 9156
1464 ‘이다’‘아니다’와만 결합하는 ‘-에요’ 바람의종 2010.01.09 6978
1463 ~으로 / ~을 알고 있다 바람의종 2010.01.09 9935
1462 번역 투 문장 바람의종 2010.01.10 7250
1461 옴시레기 file 바람의종 2010.01.10 7189
1460 메가폰과 마이크 바람의종 2010.01.10 7926
1459 ‘-데’와 ‘-대’의 구별 바람의종 2010.01.10 10346
1458 어수룩하다와 어리숙하다 바람의종 2010.01.10 9984
1457 문장의 앞뒤 바람의종 2010.01.10 826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