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7.03 02:47
'이' '히' 거참 헷갈리네
조회 수 7092 추천 수 20 댓글 0
'이' '히' 거참 헷갈리네
깨끗히·깨끗이, 빽빽히·빽빽이, 다소곳히·다소곳이…. 어느 게 맞는 거야. 글을 쓰는 중에 부사어 끝음절 '이'와 '히'를 어떻게 구분해 써야 할지 한두 번 고민해 보지 않은 독자가 있을까. '부사의 끝음절이 분명히 '이'로만 소리나는 것은 '이'로 적고, '히'로만 나거나 '이' '히'로 나는 것은 '히'로 적는다'는 한글맞춤법 규정을 따르자니 정확한 발음을 들려줄 선생님이 가까이에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몇 가지만 알고 나면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인다.
'이'로 적는 경우
①ㄱ받침으로 끝나는 순우리말 뒤-깊숙이, 촉촉이, 큼직이, 끔찍이, 그윽이 등
②ㅂ불규칙 용언 뒤-날카로이, 너그러이, 가벼이, 새로이, 외로이 등
③한 단어를 반복한 복합어 뒤-겹겹이, 번번이, 일일이, 틈틈이 등
④ㅅ받침으로 끝나는 어근 뒤-깨끗이, 다소곳이, 버젓이, 산뜻이 등
⑤'∼하다'가 붙지 않는 용언의 어간 뒤-헛되이, 실없이, 적이, 같이, 굳이 등
'히'로 적는 경우
①'하다∼'가 붙는 어간 뒤-조용히, 답답히, 과감히, 막연히 등
'이' '히'의 사용에 절대적인 규칙은 없다. '구구이(구절구절마다)' '구구히(떳떳하지 못하게)'는 뜻에 따라 두 가지 표기가 있다.'섭섭'은 한 단어가 반복됐지만 '섭섭'을 '하다'가 붙는 용언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더 설득력 있어 '섭섭히'로 쓴다.
김준광 기자 illsank@joongang.co.kr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55872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202444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17342 |
1984 | 일절 뒤에는 부정어,금지어 | 바람의종 | 2009.11.15 | 9346 |
1983 | 낼름 / 웅큼 | 바람의종 | 2009.09.18 | 9344 |
1982 | 신발 좀 간조롱이 놔! | 바람의종 | 2010.01.26 | 9342 |
1981 | 브로마이드(bromide) | 바람의종 | 2008.02.13 | 9341 |
1980 | 이루어지다, 이루다 | 바람의종 | 2009.08.04 | 9341 |
1979 | 중앙아시아 언어들 | 바람의종 | 2008.01.30 | 9339 |
1978 | 한터와 자갈치 | 바람의종 | 2008.03.12 | 9339 |
1977 | 우화 | 바람의종 | 2010.07.12 | 9334 |
1976 | 개불알꽃 | 바람의종 | 2008.01.30 | 9330 |
1975 | 에다와 에이다 | 바람의종 | 2010.11.05 | 9328 |
1974 | 날염, 나염 | 바람의종 | 2009.06.12 | 9326 |
1973 | 점심 | 바람의종 | 2007.08.17 | 9323 |
1972 | 허접쓰레기/허섭스레기 | 바람의종 | 2008.09.20 | 9321 |
1971 | 바람 | 바람의종 | 2012.08.20 | 9320 |
1970 | 몰로이 | 바람의종 | 2009.06.30 | 9315 |
1969 | 호박고지 | 바람의종 | 2008.01.05 | 9308 |
1968 | 천둥벌거숭이 | 바람의종 | 2010.02.12 | 9308 |
1967 | 이마귀 | 바람의종 | 2008.01.24 | 9307 |
1966 | 옷매무새, 옷매무시 | 바람의종 | 2008.09.25 | 9306 |
1965 | "뿐"의 띄어쓰기 | 바람의종 | 2008.11.03 | 9304 |
1964 | 까짓것, 고까짓것, 고까짓 | 바람의종 | 2010.05.13 | 9304 |
1963 | 한잔, 한 잔 | 바람의종 | 2009.07.22 | 9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