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5924 추천 수 2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여부' 의 사용을 줄이자(下)

'명사+성(性)'으로 구성돼 성질·경향을 나타내는 단어는 '그러(하)냐, 아니냐'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여부'와 잘 어울리지 않는다.

*대북 정책의 적실성 여부를 냉철하게 분석해야 한다.
*음악 파일 공유의 적법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인간 복제의 타당성 여부를 검증하는 청문회가 열렸다.
*인터넷 시장의 사업성 여부를 놓고 저울질이 한창이다.
*합격 가능성 여부를 판단하는 자료로 쓰인다.

위 문장의 '여부'도 모두 빼고 아래와 같이 고쳐 써야 한다.

*~적실성을 냉철하게 분석해야 한다.
*~적법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타당성을 검증하는 청문회가 열렸다.
*~사업성을 놓고 저울질이 한창이다.
*~가능성을 판단하는 자료로 쓰인다.

빠르기의 정도를 나타내는 '속도' 역시 '여부'와는 잘 맞지 않는다.

*주가의 본격 상승은 실물경기의 회복 속도 여부에 달려 있다.

*~회복 속도에 달려 있다. 언어는 그 사회상을 반영하게 마련이다.

둘 중 하나의 선택을 강요하는 '여부'를 이처럼 남용하는 것은 우리가 양단 간에 결판을 내야 하는 일들이 많거나 그만큼 조급하다는 얘기인지 모른다. 어쨌거나 문장은 간단·명료함이 생명이다. 공연히 사족(蛇足)을 붙이거나 군더더기가 많아서는 좋은 글이 될 수 없다.

배상복 기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6639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3154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8234
3392 '매우''아주''몹시' 바람의종 2008.05.01 7720
3391 '명문'이라는 이름 / 가족의 의미 風文 2020.07.16 2404
3390 '미망인'이란 말 風文 2021.09.10 791
3389 '바치다'와 '받치다' file 風文 2023.01.04 1209
3388 '밖에'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7.16 10916
3387 '밖에'의 띄어쓰기 風文 2023.11.22 1141
3386 '받다'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18 25465
3385 '붓'의 어원 風文 2023.08.18 1509
3384 '사과'의 참뜻 / 사람의 짓 風文 2020.07.14 2016
3383 '상(上)' 띄어쓰기 바람의종 2012.06.13 10197
3382 '숫'을 쓰는 동물 바람의종 2012.09.25 9996
3381 '식해(食)'와 '식혜(食醯)' 바람의종 2009.02.22 7534
3380 '아' 다르고 '어' 다르다 바람의종 2008.04.22 9782
3379 '여부' 의 사용을 줄이자(上) 바람의종 2008.06.21 6795
» '여부' 의 사용을 줄이자(下) 바람의종 2008.06.23 5924
3377 '여부' 의 사용을 줄이자(中) 바람의종 2008.06.22 5470
3376 '연륙교'의 발음은? 바람의종 2012.01.06 10714
3375 '우레'가 운다 바람의종 2008.05.25 7792
3374 '이' '히' 거참 헷갈리네 바람의종 2008.07.03 7007
3373 '이/가' '을/를' 바람의종 2009.03.27 5554
3372 '자처'와 '자청' 바람의종 2011.05.01 9094
3371 '작'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10.01 1054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