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6.11 02:16

장사 잘돼?

조회 수 9940 추천 수 1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장사 잘돼?

'요즘 장사 잘돼?' '잘되긴 뭘 잘돼. 안돼도 너무 안돼.' 실물경기가 무척 어렵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위의 경우처럼 '되' '돼'가 나올 때 어떻게 구분해 적어야 하는지 헷갈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잘돼'는 '잘되다'의 어간 '잘되'에 어미 '-어'가 붙어 이루어진 '잘되어'의 준말이다. '안돼'도 '안되어'의 준말이다. 여기에서 어미 '-어'를 떼어내고 '잘되' '안되'로 끝날 수는 없다. '언제 밥 먹어?'의 '먹어'에서 어미 '-어'를 떼어내고 '언제 밥 먹?'으로 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 자리에 서'의 경우 '서다'의 어간 '서'만 쓰인 것처럼 보이나 사실은 '서(어간)+어(어미)'가 줄어든 것이다, 쉬운 방법은 '되어'로 바꿔 보아 가능하면 '돼'를 쓰고 그렇지 않으면'되'를 쓰면 된다. '잘되긴'에서 '되'는 '되어'로 바꿔 쓸 수 없으므로 '잘돼긴'으로 할 수 없다. 다만 '훌륭한 사람이 되라'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셨다' '훌륭한 사람이 돼라(되어라)'처럼 똑같은 문장에서 '되' '돼'가 모두 쓰이는 경우가 있다. 맨 앞은 신문 사설의 제목 등에서 흔히 보는 문어체 명령이고, 둘째 것은 간접 인용문이며, 마지막은 듣는 이를 앞에 두고 하는 직접 명령이다. 이와 비슷한 형태로 제목에 많이 나오는 '신상품 선뵈'도 '선봬(선뵈어)'의 잘못이다. 참고로 '뵈어' '괴어' '쇠어' '쐬어'의 준말은 각각 '봬' '괘' '쇄' '쐐'이다.

배상복 기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087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7386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2285
1500 한터와 자갈치 바람의종 2008.03.12 9198
1499 국면 바람의종 2007.06.04 9203
1498 기침을 깇다? 바람의종 2010.03.04 9204
1497 "뿐"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8.11.03 9209
1496 어리숙, 허수룩 / 텁수룩, 헙수룩 바람의종 2009.02.02 9209
1495 벌이다, 벌리다 바람의종 2008.10.11 9210
1494 가(價) 바람의종 2011.11.16 9211
1493 덜미를 잡히다 바람의종 2007.12.30 9214
1492 크레용, 크레파스 바람의종 2009.03.29 9218
1491 막간을 이용하다 바람의종 2008.01.06 9223
1490 한잔, 한 잔 바람의종 2009.07.22 9226
1489 개불알꽃 바람의종 2008.01.30 9228
1488 장안 바람의종 2007.08.15 9228
1487 되놈 바람의종 2008.02.23 9230
1486 괴나리봇짐, 쇠털, 괴발개발 바람의종 2008.05.23 9230
1485 허접쓰레기/허섭스레기 바람의종 2008.09.20 9233
1484 오부리 바람의종 2009.07.08 9234
1483 미셸, 섀도 바람의종 2010.04.24 9235
1482 된장녀 바람의종 2010.07.20 9235
1481 댕기풀이 바람의종 2010.08.29 9238
1480 이마귀 바람의종 2008.01.24 9245
1479 반죽이 좋다 바람의종 2008.01.10 924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