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6.11 02:16

장사 잘돼?

조회 수 9935 추천 수 1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장사 잘돼?

'요즘 장사 잘돼?' '잘되긴 뭘 잘돼. 안돼도 너무 안돼.' 실물경기가 무척 어렵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위의 경우처럼 '되' '돼'가 나올 때 어떻게 구분해 적어야 하는지 헷갈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잘돼'는 '잘되다'의 어간 '잘되'에 어미 '-어'가 붙어 이루어진 '잘되어'의 준말이다. '안돼'도 '안되어'의 준말이다. 여기에서 어미 '-어'를 떼어내고 '잘되' '안되'로 끝날 수는 없다. '언제 밥 먹어?'의 '먹어'에서 어미 '-어'를 떼어내고 '언제 밥 먹?'으로 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 자리에 서'의 경우 '서다'의 어간 '서'만 쓰인 것처럼 보이나 사실은 '서(어간)+어(어미)'가 줄어든 것이다, 쉬운 방법은 '되어'로 바꿔 보아 가능하면 '돼'를 쓰고 그렇지 않으면'되'를 쓰면 된다. '잘되긴'에서 '되'는 '되어'로 바꿔 쓸 수 없으므로 '잘돼긴'으로 할 수 없다. 다만 '훌륭한 사람이 되라'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셨다' '훌륭한 사람이 돼라(되어라)'처럼 똑같은 문장에서 '되' '돼'가 모두 쓰이는 경우가 있다. 맨 앞은 신문 사설의 제목 등에서 흔히 보는 문어체 명령이고, 둘째 것은 간접 인용문이며, 마지막은 듣는 이를 앞에 두고 하는 직접 명령이다. 이와 비슷한 형태로 제목에 많이 나오는 '신상품 선뵈'도 '선봬(선뵈어)'의 잘못이다. 참고로 '뵈어' '괴어' '쇠어' '쐬어'의 준말은 각각 '봬' '괘' '쇄' '쐐'이다.

배상복 기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0823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733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2258
1500 갑종 근로소득세 바람의종 2007.05.30 11312
1499 감로수 바람의종 2007.05.29 7583
1498 갈등 바람의종 2007.05.29 6190
1497 각축 바람의종 2007.05.28 6054
1496 각광 바람의종 2007.05.28 5625
1495 가책 바람의종 2007.05.25 11503
1494 칠흑 같다 바람의종 2007.05.25 12625
1493 철부지 바람의종 2007.05.23 8189
1492 천덕꾸러기 바람의종 2007.05.23 8468
1491 중뿔나게 바람의종 2007.05.22 11391
1490 주책없다 바람의종 2007.05.22 8555
1489 주먹구구 바람의종 2007.05.18 7439
1488 영락없다 바람의종 2007.05.18 10431
1487 여염집 바람의종 2007.05.17 13551
1486 악착같다 바람의종 2007.05.17 10141
1485 아귀다툼 바람의종 2007.05.16 12567
1484 십상이다 바람의종 2007.05.16 6949
1483 심심파적 바람의종 2007.05.15 9775
1482 선보다 바람의종 2007.05.15 7909
1481 서방님 바람의종 2007.05.12 8542
1480 상피 붙다 바람의종 2007.05.12 14663
1479 산통 깨다 바람의종 2007.05.10 1093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