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6.11 02:16

장사 잘돼?

조회 수 9949 추천 수 1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장사 잘돼?

'요즘 장사 잘돼?' '잘되긴 뭘 잘돼. 안돼도 너무 안돼.' 실물경기가 무척 어렵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위의 경우처럼 '되' '돼'가 나올 때 어떻게 구분해 적어야 하는지 헷갈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잘돼'는 '잘되다'의 어간 '잘되'에 어미 '-어'가 붙어 이루어진 '잘되어'의 준말이다. '안돼'도 '안되어'의 준말이다. 여기에서 어미 '-어'를 떼어내고 '잘되' '안되'로 끝날 수는 없다. '언제 밥 먹어?'의 '먹어'에서 어미 '-어'를 떼어내고 '언제 밥 먹?'으로 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 자리에 서'의 경우 '서다'의 어간 '서'만 쓰인 것처럼 보이나 사실은 '서(어간)+어(어미)'가 줄어든 것이다, 쉬운 방법은 '되어'로 바꿔 보아 가능하면 '돼'를 쓰고 그렇지 않으면'되'를 쓰면 된다. '잘되긴'에서 '되'는 '되어'로 바꿔 쓸 수 없으므로 '잘돼긴'으로 할 수 없다. 다만 '훌륭한 사람이 되라'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셨다' '훌륭한 사람이 돼라(되어라)'처럼 똑같은 문장에서 '되' '돼'가 모두 쓰이는 경우가 있다. 맨 앞은 신문 사설의 제목 등에서 흔히 보는 문어체 명령이고, 둘째 것은 간접 인용문이며, 마지막은 듣는 이를 앞에 두고 하는 직접 명령이다. 이와 비슷한 형태로 제목에 많이 나오는 '신상품 선뵈'도 '선봬(선뵈어)'의 잘못이다. 참고로 '뵈어' '괴어' '쇠어' '쐬어'의 준말은 각각 '봬' '괘' '쇄' '쐐'이다.

배상복 기자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52339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213814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16Jul
    by 바람의종
    2008/07/16 by 바람의종
    Views 7496 

    너무

  5. No Image 12Jul
    by 바람의종
    2008/07/12 by 바람의종
    Views 11989 

    ~던가, ~든가

  6. No Image 10Jul
    by 바람의종
    2008/07/10 by 바람의종
    Views 8257 

    야반도주, 동병상련

  7. No Image 06Jul
    by 바람의종
    2008/07/06 by 바람의종
    Views 11107 

    명태, 이면수/임연수

  8. No Image 05Jul
    by 바람의종
    2008/07/05 by 바람의종
    Views 11305 

    '-로서'와 '-로써'

  9. No Image 04Jul
    by 바람의종
    2008/07/04 by 바람의종
    Views 9549 

    깡소주

  10. No Image 03Jul
    by 바람의종
    2008/07/03 by 바람의종
    Views 7060 

    '이' '히' 거참 헷갈리네

  11. No Image 02Jul
    by 바람의종
    2008/07/02 by 바람의종
    Views 7785 

    혈혈단신, 이판사판

  12. No Image 01Jul
    by 바람의종
    2008/07/01 by 바람의종
    Views 7400 

    가까와? 가까워?

  13. No Image 28Jun
    by 바람의종
    2008/06/28 by 바람의종
    Views 8832 

    표식(?), 횡경막(?)

  14. No Image 27Jun
    by 바람의종
    2008/06/27 by 바람의종
    Views 5359 

    스프링클러, 랜터카

  15. No Image 24Jun
    by 바람의종
    2008/06/24 by 바람의종
    Views 8861 

    저희 나라

  16. No Image 23Jun
    by 바람의종
    2008/06/23 by 바람의종
    Views 5989 

    '여부' 의 사용을 줄이자(下)

  17. No Image 22Jun
    by 바람의종
    2008/06/22 by 바람의종
    Views 5535 

    '여부' 의 사용을 줄이자(中)

  18. No Image 21Jun
    by 바람의종
    2008/06/21 by 바람의종
    Views 6865 

    '여부' 의 사용을 줄이자(上)

  19. No Image 19Jun
    by 바람의종
    2008/06/19 by 바람의종
    Views 7571 

    한자성어(1)

  20. No Image 18Jun
    by 바람의종
    2008/06/18 by 바람의종
    Views 10911 

    부치다 / 붙이다

  21. No Image 17Jun
    by 바람의종
    2008/06/17 by 바람의종
    Views 8561 

    '난'과 '란'

  22. No Image 16Jun
    by 바람의종
    2008/06/16 by 바람의종
    Views 8397 

    안치다, 밭치다, 지게, 찌개

  23. No Image 15Jun
    by 바람의종
    2008/06/15 by 바람의종
    Views 6474 

    너머/넘어

  24. No Image 14Jun
    by 바람의종
    2008/06/14 by 바람의종
    Views 6909 

    개인 날 / 갠날, (-이-)의 표기오류

  25. No Image 13Jun
    by 바람의종
    2008/06/13 by 바람의종
    Views 9525 

    막역/막연, 모사/묘사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