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6.07 16:08

뒤처리 / 뒷처리

조회 수 20405 추천 수 1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뒤처리를 부탁해요.

무슨 일이든 마무리는 귀찮고 하기 싫은가 보다. 일에 대한 책임감마저 따르니 더더욱 그렇다. 그래서 애교 섞인 농담으로 생겨난 말이 있다. '뒷처리를 부탁해요.' 이 말은 상대를 존경하는 '해요체'문장을 사용해 상대방에게 마무리 책임을 떠넘기는, 얌체족이 즐겨 사용하는 말이다.

그런데 '뒷처리를 부탁해요'는 말 그대로 '뒷' 처리를 잘 해야 할 문장이다. 뒤처리가 바른 표기이기 때문이다. 합성명사(뒤+처리)에서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ㄲ, ㄸ, ㅃ, ㅆ, ㅉ)나 거센소리(ㅊ, ㅋ, ㅌ, ㅍ)일 때는 앞말에 사이시옷이 들어가지 않는다. (예) 뒤처리 뒤탈 뒤쪽 뒤통수 아래쪽/위쪽 아래층/위층 뒷탈, 뒷쪽이나 아랫쪽, 윗쪽은 표준어가 아니다.

그러나 '웃통'의 경우 '웃'이 접두사이므로 이 원칙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그러면 어떤 경우에 사이시옷이 들어가는가?

같은 합성명사인 잿더미(재+더미)는 [재떠미]로 소리나지만 원래 형태인 '더미'를 버리고 '떠미'로 표기하진 않는다. 이와 같이 뒷말의 원래 형태는 살리면서, 된소리로 발음되는 것을 나타내려 할 때 앞말에 사이시옷을 받쳐 적는 것이다(한글 맞춤법의 사이시옷 규정).

(예) 잿더미 바닷가 냇가 모깃불 부싯돌 조갯살 쳇바퀴 텃세

우리 한 가지만 기억하자. 합성명사에서 사이시옷 발음이 날 때, 뒷말의 표기가 이미 된소리나 거센소리일 경우 사이시옷은 '없다'.

한규희 기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489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148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6469
1104 뒤처지다 / 뒤쳐지다 바람의종 2012.03.27 13254
» 뒤처리 / 뒷처리 바람의종 2008.06.07 20405
1102 뒤죽박죽, 말썽꾼, 턱스크 風文 2022.08.23 1295
1101 뒤웅스럽다 風磬 2006.11.16 7548
1100 둥글레 바람의종 2008.05.10 7511
1099 둥개다 바람의종 2010.03.12 11840
1098 둔지말 당두둑 바람의종 2008.07.10 7322
1097 두사부일체 (일체/일절) 바람의종 2008.04.23 7757
1096 두문불출 바람의종 2007.11.01 8866
1095 두만강과 여진어 바람의종 2008.02.14 8647
1094 두리뭉실 바람의종 2008.11.29 10470
1093 두루치기 바람의종 2009.05.25 11351
1092 두루미 바람의종 2009.03.04 6461
1091 두루뭉수리 風磬 2006.11.16 7836
1090 두루 흐린 온누리 바람의종 2013.01.04 21066
1089 두런·가라치 바람의종 2008.07.06 7251
1088 두더지 바람의종 2008.12.15 6406
1087 두껍다, 두텁다 바람의종 2010.08.19 12109
1086 두꺼운 다리, 얇은 허리 風文 2023.05.24 1425
1085 두꺼비 바람의종 2009.09.06 6123
1084 된장녀 바람의종 2007.12.24 6894
1083 된장녀 바람의종 2010.07.20 924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