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6.07 16:08

뒤처리 / 뒷처리

조회 수 20449 추천 수 1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뒤처리를 부탁해요.

무슨 일이든 마무리는 귀찮고 하기 싫은가 보다. 일에 대한 책임감마저 따르니 더더욱 그렇다. 그래서 애교 섞인 농담으로 생겨난 말이 있다. '뒷처리를 부탁해요.' 이 말은 상대를 존경하는 '해요체'문장을 사용해 상대방에게 마무리 책임을 떠넘기는, 얌체족이 즐겨 사용하는 말이다.

그런데 '뒷처리를 부탁해요'는 말 그대로 '뒷' 처리를 잘 해야 할 문장이다. 뒤처리가 바른 표기이기 때문이다. 합성명사(뒤+처리)에서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ㄲ, ㄸ, ㅃ, ㅆ, ㅉ)나 거센소리(ㅊ, ㅋ, ㅌ, ㅍ)일 때는 앞말에 사이시옷이 들어가지 않는다. (예) 뒤처리 뒤탈 뒤쪽 뒤통수 아래쪽/위쪽 아래층/위층 뒷탈, 뒷쪽이나 아랫쪽, 윗쪽은 표준어가 아니다.

그러나 '웃통'의 경우 '웃'이 접두사이므로 이 원칙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그러면 어떤 경우에 사이시옷이 들어가는가?

같은 합성명사인 잿더미(재+더미)는 [재떠미]로 소리나지만 원래 형태인 '더미'를 버리고 '떠미'로 표기하진 않는다. 이와 같이 뒷말의 원래 형태는 살리면서, 된소리로 발음되는 것을 나타내려 할 때 앞말에 사이시옷을 받쳐 적는 것이다(한글 맞춤법의 사이시옷 규정).

(예) 잿더미 바닷가 냇가 모깃불 부싯돌 조갯살 쳇바퀴 텃세

우리 한 가지만 기억하자. 합성명사에서 사이시옷 발음이 날 때, 뒷말의 표기가 이미 된소리나 거센소리일 경우 사이시옷은 '없다'.

한규희 기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459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1116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5900
1940 '돋구다'와 '돋우다' 바람의종 2008.06.12 9789
1939 장사 잘돼? 바람의종 2008.06.11 9973
1938 '날으는' 과 '나는' 바람의종 2008.06.09 8326
1937 좇다와 쫓다 바람의종 2008.06.08 8771
» 뒤처리 / 뒷처리 바람의종 2008.06.07 20449
1935 끊을래야/끊으려야, 뗄래야/떼려야, 먹을래야/먹으려야 바람의종 2008.06.05 9964
1934 금슬/금실, 사주단주/사주단자 바람의종 2008.06.04 10311
1933 안갚음 / 앙갚음 바람의종 2008.06.03 7406
1932 돌나물 바람의종 2008.06.02 7458
1931 임산부/임신부, 홑몸/홀몸 바람의종 2008.05.31 9719
1930 자장면 곱빼기 바람의종 2008.05.29 7929
1929 잊혀진(?) 계절 바람의종 2008.05.27 7705
1928 '우레'가 운다 바람의종 2008.05.25 7951
1927 들르다/들리다, 거스르다/거슬리다, 구스르다/구슬리다 바람의종 2008.05.24 12487
1926 괴나리봇짐, 쇠털, 괴발개발 바람의종 2008.05.23 9261
1925 늘이다 / 늘리다 바람의종 2008.05.22 7937
1924 "~대" 와 "~데" 바람의종 2008.05.13 10487
1923 해라體와 하라體 바람의종 2008.05.12 7008
1922 세금과 요금 바람의종 2008.05.11 5521
1921 겹말을 피하자(下) 바람의종 2008.05.10 6224
1920 겹말을 피하자(中) 바람의종 2008.05.08 5304
1919 겹말을 피하자(上) 바람의종 2008.05.06 616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