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6.07 16:08

뒤처리 / 뒷처리

조회 수 20429 추천 수 1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뒤처리를 부탁해요.

무슨 일이든 마무리는 귀찮고 하기 싫은가 보다. 일에 대한 책임감마저 따르니 더더욱 그렇다. 그래서 애교 섞인 농담으로 생겨난 말이 있다. '뒷처리를 부탁해요.' 이 말은 상대를 존경하는 '해요체'문장을 사용해 상대방에게 마무리 책임을 떠넘기는, 얌체족이 즐겨 사용하는 말이다.

그런데 '뒷처리를 부탁해요'는 말 그대로 '뒷' 처리를 잘 해야 할 문장이다. 뒤처리가 바른 표기이기 때문이다. 합성명사(뒤+처리)에서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ㄲ, ㄸ, ㅃ, ㅆ, ㅉ)나 거센소리(ㅊ, ㅋ, ㅌ, ㅍ)일 때는 앞말에 사이시옷이 들어가지 않는다. (예) 뒤처리 뒤탈 뒤쪽 뒤통수 아래쪽/위쪽 아래층/위층 뒷탈, 뒷쪽이나 아랫쪽, 윗쪽은 표준어가 아니다.

그러나 '웃통'의 경우 '웃'이 접두사이므로 이 원칙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그러면 어떤 경우에 사이시옷이 들어가는가?

같은 합성명사인 잿더미(재+더미)는 [재떠미]로 소리나지만 원래 형태인 '더미'를 버리고 '떠미'로 표기하진 않는다. 이와 같이 뒷말의 원래 형태는 살리면서, 된소리로 발음되는 것을 나타내려 할 때 앞말에 사이시옷을 받쳐 적는 것이다(한글 맞춤법의 사이시옷 규정).

(예) 잿더미 바닷가 냇가 모깃불 부싯돌 조갯살 쳇바퀴 텃세

우리 한 가지만 기억하자. 합성명사에서 사이시옷 발음이 날 때, 뒷말의 표기가 이미 된소리나 거센소리일 경우 사이시옷은 '없다'.

한규희 기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8971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566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0481
3370 '전(全), 총(總)'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27 15169
3369 '지'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8.05 9236
3368 '첫'과 '처음' 바람의종 2008.09.18 8820
3367 (공장)부지 바람의종 2007.10.13 7791
3366 (뒷)바라지 風磬 2006.11.16 7171
3365 (밤)참 風磬 2006.11.30 6417
3364 -가량(假量) 바람의종 2010.06.20 10480
3363 -분, 카울 風文 2020.05.14 1735
3362 -스럽다 바람의종 2010.08.14 9117
3361 -시- ① / -시- ② 風文 2020.06.21 1883
3360 -씩 바람의종 2010.01.23 9412
3359 -지기 바람의종 2012.05.30 11444
3358 -화하다, -화되다 바람의종 2009.08.07 9603
3357 1.25배속 듣기에 사라진 것들 風文 2023.04.18 1590
3356 12바늘을 꿰맸다 바람의종 2010.12.19 12938
3355 1도 없다, 황교안의 거짓말? 風文 2022.07.17 1603
3354 1일1농 합시다, 말과 유학생 風文 2022.09.20 1337
3353 24시 / 지지지난 風文 2020.05.16 1298
3352 3인칭은 없다, 문자와 일본정신 風文 2022.07.21 1426
3351 4·3과 제주어, 허버허버 風文 2022.09.15 1787
3350 8월의 크리스마스 / 땅꺼짐 風文 2020.06.06 1704
3349 CCTV 윤안젤로 2013.05.13 2837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