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면 곱빼기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즐겨 먹는 외식거리 가운데 하나인 자장면은 작장면(炸醬麵)에서 유래했다. 작(炸)은 '(폭약이)터지다''(음식을) 튀기다, 볶다'라는 뜻이고 장(醬)은 된장·간장 등 발효식품을 말한다. 면(麵)은 밀가루·메밀가루 등으로 만든 국수를 총칭한다. '炸醬'의 현대 중국어 발음은 자장(zhajiang)인데 여기에 '면'을 붙여 자장면이라 부른다.
두 그릇 몫을 한 그릇에 담은 음식을 얘기할 때 쓰는 '곱배기'와 '곱빼기'는 둘 중 어느 것이 표준어일까? 적을 때는 '곱빼기'로 해야 맞다. 한글 맞춤법 제54항에서 '-꾼'과 '-(ㅅ)군', '-깔'과 '-(ㅅ)갈','-때기'와 '-(ㅅ)대기','-꿈치'와 '-(ㅅ)굼치','-빼기'와 '-(ㅅ)배기','-쩍다'와 '-적다'중에서 '-꾼' '-깔' '-때기' '-꿈치' '-빼기' '-쩍다'를 표준으로 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된소리로 나는 위의 접미사는 된소리 글자로 적는다.
'-빼기'는 '그런 특성이 있는 사람이나 물건'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 '억척빼기' '밥빼기' '얼룩빼기'등에도 쓰인다. 또 '-빼기'에는 그 명사를 속되게 이르는 뜻이 있어 '이마빼기에 피도 안 말랐다' '코빼기도 볼 수 없다'처럼 쓰인다. 다만 예외적으로 '언덕의 꼭대기'는 '언덕빼기'가 아니라 '언덕배기'로 표기한다.
최성우 기자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64397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211004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25704 |
1940 | 영부인 | 바람의종 | 2009.12.14 | 8303 |
1939 | 국어의 품사 1 | 바람의종 | 2009.12.14 | 15040 |
1938 | 쌈마이 | 바람의종 | 2009.12.14 | 9447 |
1937 | 구저모디 | 바람의종 | 2009.12.14 | 8327 |
1936 | 서나서나 허소! | 바람의종 | 2009.12.14 | 8858 |
1935 | 애기 | 바람의종 | 2009.12.04 | 7070 |
1934 | 빈축, 효빈, 눈살, 눈쌀 | 바람의종 | 2009.12.04 | 14411 |
1933 | ‘하므로’와 ‘함으로’ | 바람의종 | 2009.12.04 | 9633 |
1932 | ‘로서’와 ‘로써’ | 바람의종 | 2009.12.04 | 10093 |
1931 | 실랑이 | 바람의종 | 2009.12.04 | 9015 |
1930 | 할미새 | 바람의종 | 2009.12.04 | 10212 |
1929 | 어깨를 걸고 나란히 | 바람의종 | 2009.12.01 | 12292 |
1928 | 됐거든 | 바람의종 | 2009.12.01 | 8768 |
1927 | 아리아리 | 바람의종 | 2009.12.01 | 10918 |
1926 | ‘몇 일’이 아니고 ‘며칠’인 이유 | 바람의종 | 2009.12.01 | 10946 |
1925 | 선크림 | 바람의종 | 2009.12.01 | 7925 |
1924 | 놉샹이 | 바람의종 | 2009.12.01 | 8553 |
1923 | 원인, 이유 | 바람의종 | 2009.11.29 | 9193 |
1922 | 땜빵 | 바람의종 | 2009.11.29 | 21439 |
1921 | 차별하는 말 미망인 1 | 바람의종 | 2009.11.29 | 10493 |
1920 | 곰비임비 | 바람의종 | 2009.11.29 | 8450 |
1919 | 싸목싸목 허소! | 바람의종 | 2009.11.29 | 97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