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4.28 07:22

육개장

조회 수 5931 추천 수 1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육개장

매일 점심을 사 먹어야 하는 직장인들은 식사 시간이 되면 어디에서 무엇을 먹어야 할지 고민이다. 조금 늦으면 식당 앞에서 줄 서기 일쑤고, 종업원들에게서 제대로 대접받기도 어렵다.

즐겨 먹는 음식 중에 '육개장'이 있는데 메뉴판엔 '육계장'이라 적혀 있는 곳이 많다. '육개장'을 알기 위해선 '개장'부터 따져 봐야 한다. '개장'은 개고기를 고아 끓인 국인 '개장국'의 준말이다. 예부터 삼복 때 몸을 보하기 위해 이 '개장'을 즐겼다고 하는데 아직까지 남아 있는 습속이다. '사철탕'이라고도 부르는 데서 알 수 있듯이 요즘은 일년 내내 먹는다고 봐야 한다. 토란·깻잎·대파 등 갖은 양념을 넣어 얼큰하게 끓이는데, 이런 요리 방식으로 쇠고기를 넣어 끓인 것이 '육개장'이다. '개장'에 쇠고기를 뜻하는 '육(肉)'이 붙어 '육개장'이란 단어가 생겨난 것이다.

주로 사대부 집안에서 '개장' 대신 '육개장'을 끓여 먹었다고 한다. 문제는 이 요리 방식으로 쇠고기가 아닌 닭고기를 넣어 끓이는 경우다. 이때도 '개장'이란 어원을 살려 '닭개장'이라고 해야 한다. 닭을 뜻하는 '계(鷄)'자를 넣어 '육계장'이라고 쓰는 것은 '개장'이 어원이라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육계장'은 없다.

오늘 점심은 무엇으로 할까. 개장·육개장·닭개장, 어떤 것이 좋을까.

배상복 기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482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132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6474
1916 아이들밖에 없다 (밖에) 바람의종 2008.04.30 6210
1915 올인 바람의종 2008.04.29 7413
» 육개장 바람의종 2008.04.28 5931
1913 하늘말라리아? 바람의종 2008.04.27 8752
1912 입장(立場)을 바꿔보자 바람의종 2008.04.26 6989
1911 칠칠한 맞춤법 바람의종 2008.04.25 7558
1910 피난과 피란 바람의종 2008.04.24 9798
1909 두사부일체 (일체/일절) 바람의종 2008.04.23 7751
1908 '아' 다르고 '어' 다르다 바람의종 2008.04.22 9762
1907 부문과 부분 바람의종 2008.04.21 7772
1906 설거지나 하세요. (게와 께) 바람의종 2008.04.20 7374
1905 지프와 바바리 바람의종 2008.04.19 8639
1904 곤혹과 곤욕 바람의종 2008.04.17 5763
1903 률과 율 바람의종 2008.04.16 8423
1902 무량대수 바람의종 2008.04.16 8159
1901 시세 조종 바람의종 2008.04.15 5462
1900 장 담그셨나요? 바람의종 2008.04.14 7506
1899 찰나 바람의종 2008.04.14 6684
1898 오늘은 왠지... 바람의종 2008.04.13 7269
1897 호두과자 바람의종 2008.04.10 9515
1896 눈높이 바람의종 2008.04.09 8116
1895 점쟁이 바람의종 2008.04.08 714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