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4.17 23:57

곤혹과 곤욕

조회 수 5784 추천 수 2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곤혹과 곤욕

예전에 간편하게 데워 먹을 수 있는 '즉석 보신탕'이 상품화된다고 보도되자 동물보호론자들의 항의가 빗발쳐 관계 당국이 '곤혹'스러워한 적이 있다. 개고기를 식용으로 허용한 것 아니냐는 항의 전화에 식의약청은 곧바로 진상 파악에 나서는 등 때아닌 '곤욕'을 치른 바도 있다.

'곤혹'과 '곤욕'은 발음에 글자까지 비슷해 정확히 구분해 쓰기가 쉽지 않은 말이다. '곤욕(困辱)'은 글자 그대로 '심한 모욕'이나 참기 힘든 일이다. 아랫사람에게 차마 듣지 못할 소리를 듣는 곤욕을 당했거나, 산에서 꽃나무를 꺾어 내려오다 산림감시원에게 적발돼 곤욕을 치렀던 경험들이 있을 게다. 이럴 때의 '심정적 고통'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곤혹(困惑)'은 곤란을 당해 '어찌할 바를 모르는' 난처함이다. 집에 초대한 손님의 옷에 커피를 엎질러 당황했을 때나, 산더미 같은 재활용 쓰레기 앞에서 어떻게 재분류해야 할지 모르던 때의 '당황함과 난처함'은 시간이 지나도 생각할수록 곤혹스럽다.

요약하면 '곤욕=심한 모욕·어려움'이므로 '당하다' '치르다' '겪다'와 어울리게 되고, '곤혹'은 '∼스럽다'와 함께 쓰인다. 참고로 고역(苦役)은 '몹시 힘들고 고되어 견디기 어려운 일'을 말한다.

김준광 기자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53004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214527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22Jul
    by 바람의종
    2009/07/22 by 바람의종
    Views 8313 

    공멸

  5. No Image 03Sep
    by 바람의종
    2010/09/03 by 바람의종
    Views 8235 

    공권력

  6. No Image 10Nov
    by 바람의종
    2011/11/10 by 바람의종
    Views 10961 

    공공칠

  7. No Image 27Jul
    by 風文
    2022/07/27 by 風文
    Views 1309 

    공공언어의 주인, 언어학자는 빠져!

  8. No Image 08Oct
    by 風文
    2021/10/08 by 風文
    Views 797 

    공공 재산, 전화

  9. No Image 29Nov
    by 바람의종
    2009/11/29 by 바람의종
    Views 8404 

    곰비임비

  10. No Image 28Jul
    by 바람의종
    2008/07/28 by 바람의종
    Views 6335 

  11. No Image 06Apr
    by 바람의종
    2010/04/06 by 바람의종
    Views 11784 

    골덴

  12. No Image 13Apr
    by 바람의종
    2008/04/13 by 바람의종
    Views 6649 

    곧은밸

  13. No Image 28Jul
    by 바람의종
    2008/07/28 by 바람의종
    Views 5232 

    곤혹스런

  14. No Image 17Apr
    by 바람의종
    2008/04/17 by 바람의종
    Views 5784 

    곤혹과 곤욕

  15. No Image 17Apr
    by 바람의종
    2010/04/17 by 바람의종
    Views 15513 

    곤죽

  16. No Image 29Sep
    by 風磬
    2006/09/29 by 風磬
    Views 12373 

    곤죽

  17. No Image 02Feb
    by 바람의종
    2008/02/02 by 바람의종
    Views 8858 

    곤조

  18. No Image 30Apr
    by 바람의종
    2010/04/30 by 바람의종
    Views 9387 

    곤욕과 곤혹

  19. No Image 02Feb
    by 바람의종
    2008/02/02 by 바람의종
    Views 9643 

    곤색

  20. No Image 30Mar
    by 바람의종
    2010/03/30 by 바람의종
    Views 13120 

    고주망태

  21. No Image 21Sep
    by 風磬
    2006/09/21 by 風磬
    Views 14363 

    고주망태

  22. 고장말은 일상어다 / 이태영

  23. No Image 28Sep
    by 바람의종
    2012/09/28 by 바람의종
    Views 11711 

    고육지책, 궁여지책

  24. No Image 18Aug
    by 風文
    2022/08/18 by 風文
    Views 1158 

    고양이 살해, 최순실의 옥중수기

  25. No Image 12Jan
    by 바람의종
    2008/01/12 by 바람의종
    Views 7904 

    고양이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28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