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4.14 20:32

장 담그셨나요?

조회 수 7530 추천 수 2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장 담그셨나요?

요즘은 김치를 집에서 하지 않고 사 먹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된장·고추장은 아직은 직접 만드는 집들이 꽤 있다.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이들은 냄새 때문에 메주를 띄우기가 좀 곤란하다. 하지만 메주를 파는 곳이 흔하기 때문에 구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

장을 만드는 철이다 보니 그에 관한 대화가 자주 오간다. '집에서 된장 '담으십니까'? 우리는 시골에서 부모님이 '담궈서' 보내주셔요.' '김치는요? 요즘 김치를 집에서 '담는' 사람이 어디 있나요? 사 먹지.' 이처럼 된장이나 김치를 만드는 것을 '담구다'나 '담다'로 잘못 표기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이 경우는 '담그다'가 바른 말이다. '담구다'는 아예 없는 말이므로 여기서 변화한 '담궈서' '담구니' '담궜다'도 쓸 수 없다.

'담다'는 '물을 병에 담다'처럼 그릇 등의 용기에 무엇을 넣는 것을 뜻한다. 그러므로 이 대화에서는 '담그다'의 활용형인 '담그십니까?' '담가서' '담그는'으로 써야 한다. 된장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항산화작용을 하며 항암 성분도 들어있다고 한다. 이제껏 부모님께서 담가주신 것만 먹었는데 이젠 담그는 법을 배워야겠다.

김형식 기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8900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536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0286
1236 돋우다와 돋구다 바람의종 2010.03.22 13738
1235 하룻강아지 바람의종 2010.03.22 12116
1234 해프닝 바람의종 2010.03.22 10698
1233 하느님, 하나님 바람의종 2010.03.22 9653
1232 하냥 file 바람의종 2010.03.23 12387
1231 ‘감투’와 ‘망탕’ 바람의종 2010.03.23 15867
1230 가늠,가름,갈음 바람의종 2010.03.23 13420
1229 거치다와 걸치다 바람의종 2010.03.23 15098
1228 양해의 말씀 / 기라성 바람의종 2010.03.23 13154
1227 양방향 / 쌍방향 바람의종 2010.03.23 10333
1226 구리무와 포마드 바람의종 2010.03.24 11826
1225 안절부절못하다 바람의종 2010.03.24 13277
1224 쟁이와 장이 바람의종 2010.03.24 16255
1223 버스 값, 버스비, 버스 요금 바람의종 2010.03.24 14146
1222 뇌살, 뇌쇄 / 다례, 차례 / 금슬, 금술, 금실 / 귀절, 구절 바람의종 2010.03.24 14506
1221 엄청 바람의종 2010.03.26 10391
1220 호분차 온나! file 바람의종 2010.03.26 12561
1219 ‘직하다’와 ‘-ㅁ/음직하다’ 바람의종 2010.03.26 13072
1218 결제와 결재 바람의종 2010.03.26 14619
1217 조그만한, 자그만한 바람의종 2010.03.26 10877
1216 내려쬐다, 내리쬐다 바람의종 2010.03.26 10660
1215 ‘긴장’과 ‘비난수’ 바람의종 2010.03.30 1789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