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4.10 16:16

호두과자

조회 수 9733 추천 수 4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호두과자

피자·햄버거·스파게티·테이크아웃 세대와 달리 늘 주전부리에 목말라 하며 지낸 때도 있다. 학창 시절 수학여행을 갈 때면 천안역 부근에서 항상 호두과자가 등장했다. 지금은 고속도로휴게소나 교통체증에 시달리는 도심 외곽에서도 흔히 볼 수 있지만 어렸을 적에 맛봤던 호두과자의 맛은 잊을 수가 없다.

그런데 '호도'와 '호두'는 어떤 게 맞을까. 우리말에는 양성모음은 양성모음끼리, 음성모음은 음성모음끼리 어울리는 모음조화 규칙이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이 원칙이 급속도로 무너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발음·의미가 비슷한 말이 여럿 생겨났다. '호도(胡桃)와 호두' '-동이(-童이)와 둥이' '장고(杖鼓)와 장구' '주초(柱礎)와 주추' 등이 그 예다. 이런 경우 혼란을 막기 위해 어느 한 말을 표준어로 정하고 있다. 그리하여 '호두, 쌍둥이, 장구, 주춧돌'이 한자어인 본디말을 제치고 표준어가 된 것이다.

순우리말인 '오똑이→오뚝이','깡총깡총→깡충깡충'등도 같은 사례다. 호두는 정월 대보름날 밤에 깨물어 먹는 부럼으로도 사용되는데 부럼을 깨물면 한 해 동안 부스럼이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우리 고유의 풍습이 점차 사라져 가는 것이 안타깝다.

권인섭 기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417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1078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5509
2050 디기 해깝지라! 바람의종 2010.04.25 9567
2049 구비구비, 메꾸다 바람의종 2008.11.24 9565
2048 뫼시어라 바람의종 2010.10.04 9565
2047 잡동사니 바람의종 2007.03.22 9562
2046 ‘암(수)캐’가 ‘암(수)개’로 바람의종 2010.01.22 9560
2045 종교 바람의종 2009.09.22 9557
2044 주격조사 바람의종 2010.07.21 9557
2043 투성이 바람의종 2010.08.27 9553
2042 집중호우 -> 장대비 바람의종 2012.06.22 9552
2041 디카, 필카, 셀카 바람의종 2010.02.22 9550
2040 수컷을 나타내는 접두사 ‘수-’ 바람의종 2010.05.30 9549
2039 알맹이, 알갱이 바람의종 2010.04.27 9548
2038 미주알고주알 밑두리콧두리 바람의종 2010.01.22 9546
2037 구별과 구분 바람의종 2010.11.02 9545
2036 하여, 하였다 바람의종 2010.01.28 9540
2035 꿍치다 바람의종 2007.12.14 9539
2034 "뿐"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8.11.03 9533
2033 쌍둥밤 / 쌍동밤 바람의종 2011.11.11 9531
2032 막역/막연, 모사/묘사 바람의종 2008.06.13 9529
2031 라면 바람의종 2010.05.10 9528
2030 중화사상 바람의종 2007.12.21 9527
2029 간지럽히다 바람의종 2009.02.12 952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