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4.10 16:16

호두과자

조회 수 9509 추천 수 4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호두과자

피자·햄버거·스파게티·테이크아웃 세대와 달리 늘 주전부리에 목말라 하며 지낸 때도 있다. 학창 시절 수학여행을 갈 때면 천안역 부근에서 항상 호두과자가 등장했다. 지금은 고속도로휴게소나 교통체증에 시달리는 도심 외곽에서도 흔히 볼 수 있지만 어렸을 적에 맛봤던 호두과자의 맛은 잊을 수가 없다.

그런데 '호도'와 '호두'는 어떤 게 맞을까. 우리말에는 양성모음은 양성모음끼리, 음성모음은 음성모음끼리 어울리는 모음조화 규칙이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이 원칙이 급속도로 무너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발음·의미가 비슷한 말이 여럿 생겨났다. '호도(胡桃)와 호두' '-동이(-童이)와 둥이' '장고(杖鼓)와 장구' '주초(柱礎)와 주추' 등이 그 예다. 이런 경우 혼란을 막기 위해 어느 한 말을 표준어로 정하고 있다. 그리하여 '호두, 쌍둥이, 장구, 주춧돌'이 한자어인 본디말을 제치고 표준어가 된 것이다.

순우리말인 '오똑이→오뚝이','깡총깡총→깡충깡충'등도 같은 사례다. 호두는 정월 대보름날 밤에 깨물어 먹는 부럼으로도 사용되는데 부럼을 깨물면 한 해 동안 부스럼이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우리 고유의 풍습이 점차 사라져 가는 것이 안타깝다.

권인섭 기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433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080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5982
1916 들추다, 들치다 바람의종 2009.11.24 10550
1915 가오 잡다, 후카시 잡다 바람의종 2009.11.24 17063
1914 높임말 바람의종 2009.11.24 9767
1913 ‘안 되’는 ‘안 돼’ 바람의종 2009.11.24 8947
1912 조사 ‘밖에’ 뒤엔 부정하는 말 바람의종 2009.11.24 9655
1911 마진 바람의종 2009.11.24 7464
1910 잊다, 잃다 바람의종 2009.11.23 12359
1909 목재가구 / 목제가구 바람의종 2009.11.23 13185
1908 넘어는 동작, 너머는 공간 바람의종 2009.11.23 6738
1907 알비 바람의종 2009.11.23 9437
1906 싸드락싸드락 묵소! 바람의종 2009.11.23 9239
1905 모기버섯, 봉양버섯 바람의종 2009.11.19 13582
1904 실내체육관의 주소지 바람의종 2009.11.19 7753
1903 대통령님께서 바람의종 2009.11.19 6675
1902 랜드마크는 명소,상징물,표지물 바람의종 2009.11.19 7577
1901 진보적 바람의종 2009.11.19 9464
1900 누리마루, 나래마루. 바람의종 2009.11.15 8447
1899 구슬러, 구슬려 / 거슬러, 거슬려 바람의종 2009.11.15 11025
1898 닐리리, 하니바람, 띠어쓰기, 무니 바람의종 2009.11.15 11551
1897 일절 뒤에는 부정어,금지어 바람의종 2009.11.15 9322
1896 담비 바람의종 2009.11.15 10731
1895 뱉어라, 뱉아라, 뺏어라, 뺏아라, 맺어라, 맺아라 바람의종 2009.11.12 1152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