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4.06 11:05

맞춤법 비켜가기

조회 수 8938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맞춤법 비켜가기

검사들과 법(法)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2003년 3월 노무현 대통령과 평검사들의 '허심탄회'한 대화를 가리킴). 법은 지키려고 만든 건데 일반인이나 법조인 모두 잘 모르는 법이 하나 있다. 우리말 맞춤법이다. 왜. 너무 어려우니까. '법 없이 살 사람'이란 말이 요즘에도 칭찬일까. 요령 없다는 얘기나 듣는 건 아닌지.

 맞춤법 지식 없이도 살 요령을 몇 가지 배워 보자. 며느리를 찾는 어머니에게 아들이 말한다. '①오이소박이 담그느라 ②한창 바쁘거든요. ③기다려 주십시오.' 말하기는 쉽지만 이처럼 표기법에 맞게 쓰기는 쉽지 않다. 여기서 요령을 부려 보자. ①오이소배기는 틀린 말이다. 오이에 소를 박았다고 생각하자. '박다'의 뜻이 살아 있는 붙박이·점박이·차돌박이가 그런 예들이다. 한 살박이는 나이가 박거나 박히는 게 아니므로 한 살배기로 써야 한다. ②한참인지 한창인지 헷갈리는 경우다. 아래 예처럼 '~'자리에 '한참 동안'을 넣어 보자. 말이 안되면 한창으로 써야 한다. '공사가 ~인 아파트, 벚꽃이 ~이다'(한창), '~ 기다리다, ~을 걸어가다'(한참) ③'주십시요'가 아니라 '주십시오'다. 말 끝에 '요 ' '-오'가 올 경우 '요'나 '-오'를 생략해 보라. '바쁘거든(요)'처럼 빼버려도 말이 되면 '요'가 맞다. '주십시-'는 말이 안되므로 '오'로 써야 한다.

김승욱 기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233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8978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3727
1302 맹숭맹숭, 맨송맨송 바람의종 2010.11.01 12810
1301 맵토이 바람의종 2008.09.24 6982
1300 맨정신/맨흙 바람의종 2007.10.26 8359
1299 맨발, 맨 밑바닥 바람의종 2009.07.28 8721
1298 맨들맨들, 반들반들, 번들번들, 미끌, 미끈 바람의종 2009.11.03 12390
1297 맨날, 만날 바람의종 2008.09.24 7450
1296 맨 처음, 맨손 바람의종 2008.12.07 5732
1295 맥적다 바람의종 2007.05.08 9833
1294 맥문동 바람의종 2008.04.02 6524
1293 매발톱꽃 바람의종 2008.03.16 8028
1292 매무시 風磬 2006.11.26 8059
1291 매뉴얼 / 동통 風文 2020.05.30 1386
1290 매기다와 메기다 바람의종 2010.03.12 19683
1289 바람의종 2009.03.18 5243
1288 맞히다와 맞추다 바람의종 2010.02.06 10742
1287 맞춤법을 없애자, 맞춤법을 없애자 2 風文 2022.09.09 1686
1286 맞춤법을 없애자 (3), 나만 빼고 風文 2022.09.10 1186
1285 맞춤법·표준어 제정, 국가 독점?…오늘도 ‘손사래’ 風文 2022.12.12 1987
» 맞춤법 비켜가기 바람의종 2008.04.06 8938
1283 맞장구 치다 바람의종 2008.01.07 12015
1282 맞장(맞짱) 바람의종 2009.09.27 9706
1281 맞부닥치다 바람의종 2008.01.13 764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