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4.06 11:05

맞춤법 비켜가기

조회 수 8885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맞춤법 비켜가기

검사들과 법(法)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2003년 3월 노무현 대통령과 평검사들의 '허심탄회'한 대화를 가리킴). 법은 지키려고 만든 건데 일반인이나 법조인 모두 잘 모르는 법이 하나 있다. 우리말 맞춤법이다. 왜. 너무 어려우니까. '법 없이 살 사람'이란 말이 요즘에도 칭찬일까. 요령 없다는 얘기나 듣는 건 아닌지.

 맞춤법 지식 없이도 살 요령을 몇 가지 배워 보자. 며느리를 찾는 어머니에게 아들이 말한다. '①오이소박이 담그느라 ②한창 바쁘거든요. ③기다려 주십시오.' 말하기는 쉽지만 이처럼 표기법에 맞게 쓰기는 쉽지 않다. 여기서 요령을 부려 보자. ①오이소배기는 틀린 말이다. 오이에 소를 박았다고 생각하자. '박다'의 뜻이 살아 있는 붙박이·점박이·차돌박이가 그런 예들이다. 한 살박이는 나이가 박거나 박히는 게 아니므로 한 살배기로 써야 한다. ②한참인지 한창인지 헷갈리는 경우다. 아래 예처럼 '~'자리에 '한참 동안'을 넣어 보자. 말이 안되면 한창으로 써야 한다. '공사가 ~인 아파트, 벚꽃이 ~이다'(한창), '~ 기다리다, ~을 걸어가다'(한참) ③'주십시요'가 아니라 '주십시오'다. 말 끝에 '요 ' '-오'가 올 경우 '요'나 '-오'를 생략해 보라. '바쁘거든(요)'처럼 빼버려도 말이 되면 '요'가 맞다. '주십시-'는 말이 안되므로 '오'로 써야 한다.

김승욱 기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918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573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0635
1562 방법론? 윤영환 2008.03.11 7156
1561 일본식 용어 - ㅇ 바람의종 2008.03.12 11815
1560 부름말과 지칭 바람의종 2008.03.12 10778
1559 일본식 용어 - ㅈ 바람의종 2008.03.13 8620
1558 드셔 보세요 바람의종 2008.03.13 7521
1557 일본식 용어 - ㅊ 바람의종 2008.03.14 9073
1556 발르세요? 바람의종 2008.03.14 7312
1555 일본식 용어 - ㅌ ~ ㅎ : "政治는 일본식 우리식은 政事" - 김성동 / 소설가 바람의종 2008.03.15 13212
1554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람의종 2008.03.16 5433
1553 저 같은 경우는? 바람의종 2008.03.19 6168
1552 좋은 아침! 바람의종 2008.03.27 11855
1551 행여 바람의종 2008.03.28 6952
1550 괘씸죄 바람의종 2008.03.31 7889
1549 로또 복권 바람의종 2008.03.31 8837
1548 "정한수" 떠놓고… 1 바람의종 2008.04.01 13142
1547 ‘당신의 무관심이 …’ 바람의종 2008.04.02 6449
1546 "빠르다"와 "이르다" 바람의종 2008.04.02 8975
1545 내 탓이오 바람의종 2008.04.03 7297
1544 바람 바람의종 2008.04.04 5921
1543 다르다와 틀리다 바람의종 2008.04.04 6401
1542 생물·화학무기 바람의종 2008.04.05 10450
» 맞춤법 비켜가기 바람의종 2008.04.06 888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