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4.06 11:05

맞춤법 비켜가기

조회 수 8926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맞춤법 비켜가기

검사들과 법(法)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2003년 3월 노무현 대통령과 평검사들의 '허심탄회'한 대화를 가리킴). 법은 지키려고 만든 건데 일반인이나 법조인 모두 잘 모르는 법이 하나 있다. 우리말 맞춤법이다. 왜. 너무 어려우니까. '법 없이 살 사람'이란 말이 요즘에도 칭찬일까. 요령 없다는 얘기나 듣는 건 아닌지.

 맞춤법 지식 없이도 살 요령을 몇 가지 배워 보자. 며느리를 찾는 어머니에게 아들이 말한다. '①오이소박이 담그느라 ②한창 바쁘거든요. ③기다려 주십시오.' 말하기는 쉽지만 이처럼 표기법에 맞게 쓰기는 쉽지 않다. 여기서 요령을 부려 보자. ①오이소배기는 틀린 말이다. 오이에 소를 박았다고 생각하자. '박다'의 뜻이 살아 있는 붙박이·점박이·차돌박이가 그런 예들이다. 한 살박이는 나이가 박거나 박히는 게 아니므로 한 살배기로 써야 한다. ②한참인지 한창인지 헷갈리는 경우다. 아래 예처럼 '~'자리에 '한참 동안'을 넣어 보자. 말이 안되면 한창으로 써야 한다. '공사가 ~인 아파트, 벚꽃이 ~이다'(한창), '~ 기다리다, ~을 걸어가다'(한참) ③'주십시요'가 아니라 '주십시오'다. 말 끝에 '요 ' '-오'가 올 경우 '요'나 '-오'를 생략해 보라. '바쁘거든(요)'처럼 빼버려도 말이 되면 '요'가 맞다. '주십시-'는 말이 안되므로 '오'로 써야 한다.

김승욱 기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6159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2724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7688
1918 성급, 조급 바람의종 2012.08.30 10071
1917 성곽 바람의종 2007.07.24 6410
1916 성과 이름 바람의종 2009.03.08 7529
1915 성+ 이름 바람의종 2012.03.27 11174
1914 섭씨 바람의종 2007.07.23 7739
1913 섬뜩하다, 섬찟하다 바람의종 2010.11.11 12920
1912 설화, 눈꽃, 상고대, 서리꽃 바람의종 2010.01.27 11638
1911 설명글 바람의종 2008.08.21 5376
1910 설레이다, 설레다 바람의종 2009.07.06 8991
1909 설레다 바람의종 2010.08.05 8527
1908 설둥하다 바람의종 2008.04.25 7114
1907 설겆이, 설거지 / 애닯다, 애달프다 바람의종 2009.07.26 10210
1906 설거지나 하세요. (게와 께) 바람의종 2008.04.20 7390
1905 선팅, 로터리 바람의종 2009.07.06 7131
1904 선택사양 바람의종 2009.06.11 6733
1903 선크림 바람의종 2009.12.01 7900
1902 선정-지정 / 얼룩빼기 황소 風文 2020.05.15 1390
1901 선소리 바람의종 2010.11.21 12168
1900 선비 바람의종 2009.07.10 6389
1899 선비 風磬 2007.01.19 10265
1898 선보다 바람의종 2007.05.15 7984
1897 선례, 전례 바람의종 2010.07.17 1274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