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4.06 11:05

맞춤법 비켜가기

조회 수 8911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맞춤법 비켜가기

검사들과 법(法)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2003년 3월 노무현 대통령과 평검사들의 '허심탄회'한 대화를 가리킴). 법은 지키려고 만든 건데 일반인이나 법조인 모두 잘 모르는 법이 하나 있다. 우리말 맞춤법이다. 왜. 너무 어려우니까. '법 없이 살 사람'이란 말이 요즘에도 칭찬일까. 요령 없다는 얘기나 듣는 건 아닌지.

 맞춤법 지식 없이도 살 요령을 몇 가지 배워 보자. 며느리를 찾는 어머니에게 아들이 말한다. '①오이소박이 담그느라 ②한창 바쁘거든요. ③기다려 주십시오.' 말하기는 쉽지만 이처럼 표기법에 맞게 쓰기는 쉽지 않다. 여기서 요령을 부려 보자. ①오이소배기는 틀린 말이다. 오이에 소를 박았다고 생각하자. '박다'의 뜻이 살아 있는 붙박이·점박이·차돌박이가 그런 예들이다. 한 살박이는 나이가 박거나 박히는 게 아니므로 한 살배기로 써야 한다. ②한참인지 한창인지 헷갈리는 경우다. 아래 예처럼 '~'자리에 '한참 동안'을 넣어 보자. 말이 안되면 한창으로 써야 한다. '공사가 ~인 아파트, 벚꽃이 ~이다'(한창), '~ 기다리다, ~을 걸어가다'(한참) ③'주십시요'가 아니라 '주십시오'다. 말 끝에 '요 ' '-오'가 올 경우 '요'나 '-오'를 생략해 보라. '바쁘거든(요)'처럼 빼버려도 말이 되면 '요'가 맞다. '주십시-'는 말이 안되므로 '오'로 써야 한다.

김승욱 기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4481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110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6008
1896 눈높이 바람의종 2008.04.09 8120
1895 점쟁이 바람의종 2008.04.08 7161
1894 걸맞은, 알맞은 바람의종 2008.04.07 9028
1893 싸다 바람의종 2008.04.07 6910
» 맞춤법 비켜가기 바람의종 2008.04.06 8911
1891 생물·화학무기 바람의종 2008.04.05 10498
1890 다르다와 틀리다 바람의종 2008.04.04 6429
1889 바람 바람의종 2008.04.04 5965
1888 내 탓이오 바람의종 2008.04.03 7307
1887 "빠르다"와 "이르다" 바람의종 2008.04.02 9277
1886 ‘당신의 무관심이 …’ 바람의종 2008.04.02 6560
1885 "정한수" 떠놓고… 1 바람의종 2008.04.01 13418
1884 로또 복권 바람의종 2008.03.31 8871
1883 괘씸죄 바람의종 2008.03.31 7907
1882 행여 바람의종 2008.03.28 7080
1881 좋은 아침! 바람의종 2008.03.27 11890
1880 저 같은 경우는? 바람의종 2008.03.19 6185
1879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람의종 2008.03.16 5526
1878 일본식 용어 - ㅌ ~ ㅎ : "政治는 일본식 우리식은 政事" - 김성동 / 소설가 바람의종 2008.03.15 13238
1877 발르세요? 바람의종 2008.03.14 7329
1876 일본식 용어 - ㅊ 바람의종 2008.03.14 9091
1875 드셔 보세요 바람의종 2008.03.13 754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