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3.31 06:20

로또 복권

조회 수 8839 추천 수 1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로또 복권

'인생 역전'을 표어로 내건 로또 복권은 다른 복권들의 판매량을 형편없이 떨어뜨렸다. 로또 복권 열풍이 휘몰아치자 이를 두고 도박이냐 오락이냐 하는 논란이 일었다. 사행심을 부추긴다거나 근로 의욕을 꺾는다는 비판이 있지만 '일주일간의 꿈'같은 생활을 즐길 수 있다면 그것도 괜찮겠다는 의견도 있다. 나만은 여섯 개의 숫자를 모두 '맞힐'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온 가족을 동원해 야단법석을 떨지만 월요일 아침 신문의 당첨 번호와 '맞춰'보는 순간 장밋빛 꿈은 사라지고 만다. 어쩌면 인생이 다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현실로 돌아가자. 우리가 흔히 잘못 쓰는 '맞히다'와 '맞추다'의 차이는 무얼까? 퀴즈나 수수께끼의 정답을 알아낼 경우엔 '맞히다'를, 어떤 것을 다른 것과 나란히 놓고 대조해 보는 경우엔 '맞추다'를 쓴다. '시간을 잘 맞춰 오너라''성격을 맞춰가며 살아야지'할 때는 '맞추다'로 잘 쓰다가도 '이게 뭔지 한번 맞춰(?)봐''과녁을 잘 맞춰(?)라'에서는 영락없이 틀린다.'뭔지 맞혀봐''과녁을 잘 맞혀라'가 바른 표기다. 자기가 산 복권이 당첨 번호를 맞혔는지 꼼꼼히 맞춰 보는 사람들은 앞으로도 여전할 것이다.

최성우 기자 swoochoi@joongang.co.kr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5881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2419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7489
1896 눈높이 바람의종 2008.04.09 8116
1895 점쟁이 바람의종 2008.04.08 7152
1894 걸맞은, 알맞은 바람의종 2008.04.07 9002
1893 싸다 바람의종 2008.04.07 6895
1892 맞춤법 비켜가기 바람의종 2008.04.06 8898
1891 생물·화학무기 바람의종 2008.04.05 10470
1890 다르다와 틀리다 바람의종 2008.04.04 6426
1889 바람 바람의종 2008.04.04 5941
1888 내 탓이오 바람의종 2008.04.03 7297
1887 "빠르다"와 "이르다" 바람의종 2008.04.02 9055
1886 ‘당신의 무관심이 …’ 바람의종 2008.04.02 6486
1885 "정한수" 떠놓고… 1 바람의종 2008.04.01 13222
» 로또 복권 바람의종 2008.03.31 8839
1883 괘씸죄 바람의종 2008.03.31 7895
1882 행여 바람의종 2008.03.28 7005
1881 좋은 아침! 바람의종 2008.03.27 11861
1880 저 같은 경우는? 바람의종 2008.03.19 6173
1879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람의종 2008.03.16 5452
1878 일본식 용어 - ㅌ ~ ㅎ : "政治는 일본식 우리식은 政事" - 김성동 / 소설가 바람의종 2008.03.15 13220
1877 발르세요? 바람의종 2008.03.14 7321
1876 일본식 용어 - ㅊ 바람의종 2008.03.14 9085
1875 드셔 보세요 바람의종 2008.03.13 752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