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6079 추천 수 6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흡연을 삼가 주십시오

언제부턴가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숨을 곳'이 없는 세상이 됐다. 옆 사람의 눈치를 살피게 되고, 어딘가에 '금연'이라 붙어 있지 않나 주위를 두리번거리게 되니 담배 맛도 예전 같지 않다. 이리저리 밀려 찾아간 화장실. '만인의 건강을 위해 흡연을 삼가해 주십시요'라는 표어가 눈에 띈다. 더 이상 숨을 곳이 없다. 그런데 표어에 틀린 글자가 있다. '흡연을 삼가 주십시오'가 바른 표기인데…. '삼가하다'란 단어는 사전에 없다. '삼가다'가 원형이다. '삼가다'에 '하다'를 잘못 붙여 쓰고 있는 것이다. '나가다'를 '나가 주세요''나가야 한다'하듯이 '삼가다'는 '삼가 주세요''삼가야 한다'로 쓴다. 그리고'주십시요'는 '주십시오'의 잘못이다. 문장을 끝맺을 때 쓰는 어미는 '-오'이다. '담배 한 개비 빌려주십시오'처럼 쓰인다. 이제 공공장소에서 흡연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삼가야 할 일이 됐다. 하지만 공공장소에서 맞춤법을 어긴 글에 대해선 사회가 너무도 관대하다. 담배연기나 오자(誤字)나 사회에 해롭기는 마찬가지다.

한규희 기자 Khhan@joongang.co.kr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2341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8849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3820
3436 暴 (포와 폭) 바람의종 2011.11.10 15280
3435 히읗불규칙활용 바람의종 2010.10.21 13907
3434 히로뽕 바람의종 2008.02.20 12926
3433 흰 백일홍? 風文 2023.11.27 1799
3432 희쭈그리 바람의종 2008.02.29 13679
3431 희망 바람의종 2007.10.11 11107
3430 흥정 바람의종 2009.06.09 9962
3429 흡인력, 흡입력 바람의종 2009.11.12 15617
» 흡연을 삼가 주십시오 바람의종 2008.03.08 16079
3427 흙성과 가린여흘 바람의종 2008.05.31 11143
3426 흘리대·흘리덕이 바람의종 2008.07.21 9441
3425 흐리멍텅하다 바람의종 2009.11.09 13470
3424 흉칙하다 바람의종 2009.02.02 16194
3423 흉내 / 시늉 바람의종 2009.09.07 11723
3422 휴거 바람의종 2007.10.10 15149
3421 휫바람, 휘바람, 휘파람 바람의종 2009.06.30 15556
3420 휘호 바람의종 2008.11.13 10855
3419 휘하 바람의종 2007.10.09 13352
3418 휘파람새 file 바람의종 2009.09.03 12023
3417 휘발성 바람의종 2010.08.07 14783
3416 휘거 風文 2014.12.05 25025
3415 훈훈하다 바람의종 2007.11.09 1340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