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6236 추천 수 6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흡연을 삼가 주십시오

언제부턴가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숨을 곳'이 없는 세상이 됐다. 옆 사람의 눈치를 살피게 되고, 어딘가에 '금연'이라 붙어 있지 않나 주위를 두리번거리게 되니 담배 맛도 예전 같지 않다. 이리저리 밀려 찾아간 화장실. '만인의 건강을 위해 흡연을 삼가해 주십시요'라는 표어가 눈에 띈다. 더 이상 숨을 곳이 없다. 그런데 표어에 틀린 글자가 있다. '흡연을 삼가 주십시오'가 바른 표기인데…. '삼가하다'란 단어는 사전에 없다. '삼가다'가 원형이다. '삼가다'에 '하다'를 잘못 붙여 쓰고 있는 것이다. '나가다'를 '나가 주세요''나가야 한다'하듯이 '삼가다'는 '삼가 주세요''삼가야 한다'로 쓴다. 그리고'주십시요'는 '주십시오'의 잘못이다. 문장을 끝맺을 때 쓰는 어미는 '-오'이다. '담배 한 개비 빌려주십시오'처럼 쓰인다. 이제 공공장소에서 흡연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삼가야 할 일이 됐다. 하지만 공공장소에서 맞춤법을 어긴 글에 대해선 사회가 너무도 관대하다. 담배연기나 오자(誤字)나 사회에 해롭기는 마찬가지다.

한규희 기자 Khhan@joongang.co.kr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602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2616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7542
1874 보모 바람의종 2007.07.13 7117
1873 보필 바람의종 2007.07.14 7246
1872 복마전 바람의종 2007.07.14 6363
1871 복불복 바람의종 2007.07.16 8068
1870 불야성 바람의종 2007.07.16 6356
1869 불우 바람의종 2007.07.17 5906
1868 불한당 바람의종 2007.07.17 7530
1867 사이비 바람의종 2007.07.18 7358
1866 사족 바람의종 2007.07.18 6380
1865 사주 바람의종 2007.07.19 9120
1864 산전수전 바람의종 2007.07.19 8450
1863 삼우제 바람의종 2007.07.20 10766
1862 상극 바람의종 2007.07.20 6262
1861 선달 바람의종 2007.07.23 8700
1860 섭씨 바람의종 2007.07.23 7739
1859 성곽 바람의종 2007.07.24 6410
1858 소정 바람의종 2007.07.24 6381
1857 수청 바람의종 2007.07.27 8538
1856 숙맥 바람의종 2007.07.27 6628
1855 숙제 바람의종 2007.07.28 5094
1854 슬하 바람의종 2007.07.28 7094
1853 쌍벽 바람의종 2007.07.29 633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