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7.12.17 02:06

이판사판

조회 수 8525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이판사판

  본뜻 : 마지막 궁지에 몰린 상황을 말하는 이판사판은 이판과 사판의 합성어다. 이판은 참선, 경전 공부, 포교 등 불교의 교리를 연구하는 스님이고, 사판은 절의 산림을 맡아 하는 스님이다. 산림이란 절의 재산 관리를 뜻하는 말인데 산림이라고 쓰기도 한다. '살림을 잘한다'에 쓰이는 살림이 여기서 유래되었다. 한말의 국학자 이능화가 쓴 "조선불교통사" 하권 "이판사판사찰내정"에서는 다음과 같이 이판승과 사판승을 설명한다. '조선 사찰에는 이판승과 사판승의 구별이 있다. 이판이란 참선하고 경전을 강론하고 수행하고 흥법 포교하는 스님이다. 속칭 공부승이라고도 한다. 사판은 생산에 종사하고 절의 업무를 꾸려 나가고 사무 행정을 해 나가는 스님들이다.  속칭 산림승이라고도 한다. 이판과 사판은 그 어느 한 쪽이라도 없어서는 안되는 상호관계를 갖고 있다.  이판승이 없다면 부처님의 지혜 광명이 이어질 수 없다. 사판승이 없으면 가람이 존속할 수 없다.  그래서 청허, 부휴, 벽암, 백곡 스님 등의 대사들이 이판과 사판을 겸했다.
  조선조에 스님이 된다는 것은 마지막 신분 계층이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일이기도 했다. 조선 시대가 불교를 억압하고 유교를 국교로 세우면서 스님은 성안에 드나드는 것조차 금지되었다. 이 때문에 조선조에서 스님이 된 것은 이판이 되었건 사판이 되었건 그것은 마지막이 된 것이었고, 끝장을 의미하는 일이었다.

  바뀐 뜻 : 막다른 데 이르러 어찌할 수 없게 된 판을 가리키는 말이다.

  "보기글"
  -북한은 지금 이판사판의 지경에 처해 있기 때문에 어떤 돌발 행동을 취할지 예측할 수가 없다
  -집도 절도 잃은 이판사판인 사람하고 시비가 붙어 봐야 하나도 좋을 일이 없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8805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5396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0278
1742 비둘기 바람의종 2009.04.14 6168
1741 비듬나물 바람의종 2009.02.21 9793
1740 비만인 사람, 비만이다 바람의종 2009.09.29 7933
1739 비박 바람의종 2009.05.12 8480
1738 비비추 바람의종 2008.04.10 6796
1737 비속어 바람의종 2012.03.05 11489
1736 비싼 돈, 싼 돈 바람의종 2010.02.06 7543
1735 비위맞추다 바람의종 2008.01.14 17847
1734 비지땀 風磬 2006.12.23 7364
1733 비치다, 비추다 바람의종 2008.09.18 11371
1732 비판과 막말 風文 2021.09.15 1152
1731 비후까스 바람의종 2008.02.13 8511
1730 빈대떡 風磬 2006.12.23 7825
1729 빈대떡 바람의종 2010.09.01 8141
1728 빈소와 분향소 바람의종 2010.09.08 8404
1727 빈축, 효빈, 눈살, 눈쌀 바람의종 2009.12.04 14382
1726 빈털털이, 빈털터리 바람의종 2010.05.07 14726
1725 빌레 바람의종 2009.03.31 6709
1724 빌레와 바위 바람의종 2008.03.18 7114
1723 빌려 오다, 빌려 주다, 꾸다, 뀌다 바람의종 2010.07.25 18995
1722 빌어, 빌려 바람의종 2008.10.14 11047
1721 빗어 주다, 빗겨 주다 바람의종 2009.10.06 1585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