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10.04 14:45

북녘말

조회 수 12263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북녘말

비무장지대의 철책이 오래되니 언어마저 변질됐다. 그 현장을 살펴봤다.

남한의 표준어에 대응해 북한엔 ‘문화어’가 있다. 중국식 한자말이나 일본식 한자말, 외래어 등을 주체사상에 맞게 다듬어 사용한 흔적이 보인다. 남한과 형태는 다르지만 의미가 같은 말(남새-채소, 소래-대야, 마라손-마라톤, 가슴띠-브래지어, 옷 벗는 칸-탈의실 등)이 있는가 하면, 형태는 같으나 뜻을 달리해 사용하는 말도 있다.

‘가치담배’의 경우 남한에선 갑을 뜯어 한 개비, 두 개비씩 낱개로 파는 담배를 뜻하나 북한에선 종이로 길게 만 담배인 ‘궐련(券煙)’의 의미로 쓰인다. ‘일꾼’이란 용어는 남한에서 일반적으로 ‘품삯을 받는 노동자’의 개념이 강하나 북한에선 ‘혁명과 건설을 위해 일정한 사업을 하는 사람’으로 조건을 붙여 사용하고 있다.

‘소행’이란 단어의 경우 더 이질적이다. 남한은 “소행이 괘씸하다” “면식범의 소행이다” 등으로 사회적 정서에 반하는 행동을 묘사할 때 쓰는데 북한에선 ‘아름다운 소행’ ‘소행이 방정하고 기특한 동무’ 식으로 선행을 격려할 때 사용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293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965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4365
2952 님, 임 바람의종 2008.10.22 5578
2951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람의종 2008.03.16 5596
2950 도탄 바람의종 2007.06.27 5630
2949 억수로 좋노? 바람의종 2009.08.27 5633
2948 '여부' 의 사용을 줄이자(中) 바람의종 2008.06.22 5642
2947 손톱깍이, 연필깍이 바람의종 2008.10.17 5661
2946 댓글 바람의종 2007.11.01 5681
2945 다듬은 말 바람의종 2008.05.22 5682
2944 닭도리탕 바람의종 2008.11.12 5695
2943 디려놓곡 내여놓곡 바람의종 2009.04.30 5703
2942 반딧불이 바람의종 2008.09.07 5703
2941 '이/가' '을/를' 바람의종 2009.03.27 5709
2940 보루 바람의종 2007.07.13 5721
2939 더 이상 바람의종 2008.10.26 5728
2938 공작 바람의종 2009.03.30 5729
2937 맨 처음, 맨손 바람의종 2008.12.07 5733
2936 생각두룩새 바람의종 2009.05.28 5745
2935 엉겅퀴 바람의종 2008.03.22 5755
2934 세밑 바람의종 2009.05.17 5764
2933 피로 회복 바람의종 2008.08.27 5775
2932 오마이 바람의종 2008.11.16 5776
2931 공쿠르, 콩쿠르 바람의종 2009.06.16 577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