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10.04 14:45

북녘말

조회 수 12225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북녘말

비무장지대의 철책이 오래되니 언어마저 변질됐다. 그 현장을 살펴봤다.

남한의 표준어에 대응해 북한엔 ‘문화어’가 있다. 중국식 한자말이나 일본식 한자말, 외래어 등을 주체사상에 맞게 다듬어 사용한 흔적이 보인다. 남한과 형태는 다르지만 의미가 같은 말(남새-채소, 소래-대야, 마라손-마라톤, 가슴띠-브래지어, 옷 벗는 칸-탈의실 등)이 있는가 하면, 형태는 같으나 뜻을 달리해 사용하는 말도 있다.

‘가치담배’의 경우 남한에선 갑을 뜯어 한 개비, 두 개비씩 낱개로 파는 담배를 뜻하나 북한에선 종이로 길게 만 담배인 ‘궐련(券煙)’의 의미로 쓰인다. ‘일꾼’이란 용어는 남한에서 일반적으로 ‘품삯을 받는 노동자’의 개념이 강하나 북한에선 ‘혁명과 건설을 위해 일정한 사업을 하는 사람’으로 조건을 붙여 사용하고 있다.

‘소행’이란 단어의 경우 더 이질적이다. 남한은 “소행이 괘씸하다” “면식범의 소행이다” 등으로 사회적 정서에 반하는 행동을 묘사할 때 쓰는데 북한에선 ‘아름다운 소행’ ‘소행이 방정하고 기특한 동무’ 식으로 선행을 격려할 때 사용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3941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052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5509
2952 세금 폭탄 바람의종 2009.02.04 5518
2951 님, 임 바람의종 2008.10.22 5526
2950 도탄 바람의종 2007.06.27 5543
2949 앉은부채 바람의종 2008.06.11 5547
2948 '여부' 의 사용을 줄이자(中) 바람의종 2008.06.22 5568
2947 '이/가' '을/를' 바람의종 2009.03.27 5610
2946 엉겅퀴 바람의종 2008.03.22 5622
2945 억수로 좋노? 바람의종 2009.08.27 5631
2944 보루 바람의종 2007.07.13 5649
2943 손톱깍이, 연필깍이 바람의종 2008.10.17 5649
2942 다듬은 말 바람의종 2008.05.22 5654
2941 닭도리탕 바람의종 2008.11.12 5661
2940 피로 회복 바람의종 2008.08.27 5670
2939 각광 바람의종 2007.05.28 5676
2938 더 이상 바람의종 2008.10.26 5679
2937 디려놓곡 내여놓곡 바람의종 2009.04.30 5684
2936 반딧불이 바람의종 2008.09.07 5685
2935 ‘뛰다’와 ‘달리다’ 바람의종 2007.11.05 5693
2934 공작 바람의종 2009.03.30 5702
2933 맨 처음, 맨손 바람의종 2008.12.07 5717
2932 사위질빵 바람의종 2008.03.10 5725
2931 생각두룩새 바람의종 2009.05.28 572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