겻불
‘양반은 얼어 죽어도 겻불은 안 쬔다.’
아무리 궁하거나 다급해도 체면 깎는 짓은 하지 않는다는 속담이다. 여기서 겻불은 곁에서 쬐는 불?
아니다. ‘겻불’은 겨를 태우는 불이다. ‘겨’는 벼, 보리, 조 등 곡식을 찧어 벗겨 낸 껍질을 통틀어 가리킨다. 그래서 겨를 태운 불은 기운이 약하다. 겻불에는 ‘불기운이 미미하다.’는 뜻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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